농협생명, 고객정보 '35만건 유출' 내부문서 금감원에 발각
농협생명, 고객정보 '35만건 유출' 내부문서 금감원에 발각
  • 이호중 기자
  • 승인 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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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최근 KT와 국민카드 등 카드3사 등이 고객정보 유출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농협생명에서도 고객 정보 35만 건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정보 유출 내부 문서가 발각된 것은 물론 해당 시기가 고객정보 유출 문제가 한창이던 시기라 더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 초순, 농협생명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현장점검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농협생명이 지난 1월13일부터 같은 달 15일까지 자체점검 결과 외주업체 직원들의 개인노트북*에 약 35만건의 고객 개인정보가 저장되어 있었음을 보고한 내부문건을 발견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외주업체 직원에게 보험사기방지시스템 구축 등의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주민등록번호 등의 고객정보를 제공하면서 테스트용으로 변환된 자료가 아닌 실제 자료를 제공했다.

당시 농협생명이 자체점검을 실시하기 이전에는 외주업체 직원이 개인노트북을 외부로 반출했을 우려도 있으나, 농협생명은 개인정보의 외부유출 가능성은 적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노트북의 USB, 이메일 등 외부유출 경로를 차단하였고, 자체점검기간 중 개인노트북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모두 삭제하였으며, 외주업체 직원들도 개인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는 금감원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농협생명의 경영실태평가 점검에서 개인정보 관리부실 검사로 전환하는 한편 현재까지 파악된 내용*을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과 협업하여 사실관계 및 범죄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다.금융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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