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신문/김미영 기자] 14일 삼성전자(005930)의 <45기 정기주주총회>의 이슈는 경영진의 고액 보수 논란이다.
올해 삼성전자는 1주당 13800원을 배당했다. 이에 대해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날 등기이사의 보수한도액을 480억 원으로 상향해 정했기 때문.
일반보수는 300억 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나머지 180억 원은 장기성과보수로 100억 원을 늘렸다. 삼성전자는 2011~2013년 등기이사 성과에 대한 보상을 2014~2016년에 걸쳐서 50%, 25%,25%씩 나눠 지급한다.
한 주주는 보수한도 상승을 놓고 경영진에 불만을 드러냈다. 경영진 보수는 실적이 따라 성과금 지급을 통해 보상했지만, 주주들에 대한 배당은 쥐꼬리만큼 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소액주주는 “삼성전자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래서 경영진의 보수는 올려 잡았다”면서 “주주들의 배당은 왜 작은가?”라고 공개질의를 했다.
또 다른 주주는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임원보수를) 많이 받는 곳은 없다”면서 “올해부터 5억원 이상을 받는 이사는 주총에서 보고하도록 돼 있다”면서 이사들에 대한 상세설명을 요구했다.
이들의 발언에 대해 일부 소액주주들이 박수로 동참하면서, 경영진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대해 권오현 부회장은 “장기적인 성정을 위한 선택”이라며 “경영진은 단기 배당보다는 회사의 정기 성장에 (배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것이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영진 보수 상승에 실질적 수혜자는 권오현 부회장을 비롯해 신종균 사장, 윤부근 사장, 이상훈 사장 등이 볼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용 부회장 등은 비등기 경영진 신분을 유지하고 있어 실질적인 수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