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호(號) 불끄러 등판한 ‘구원투수’ 황창규회장, 1회초부터 ‘꼬이네~’
KT호(號) 불끄러 등판한 ‘구원투수’ 황창규회장, 1회초부터 ‘꼬이네~’
  • 박종준 기자
  • 승인 201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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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자회사 사기사건에 이번엔 고객정보 유출..대형사고 주의보

[한국증권신문] "꼬이네~" 구원투수황창규 회장(사진)이 KT호(號) 불끄려 등판했는데 1회초부터 전 경기 내야진의 대형 실책 연발에 따른 악재로 '스트라이크 잡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KT가 얼마 전 수천억원대 자회사 사기대출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회사 홈페이지가 해킹돼 120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얼마 전 KT(號) ‘구원투수’로 등판한 황창규 회장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실제로 KT가 또 2년 만에 또 홈피이지를 해킹당하는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황 회장에게는 악재의 연속이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 지난해 1년 간 KT 고객센터 홈페이지를 해킹해 1200만명의 고객 정보를 훔쳐 텔레마케팅 업체에 팔아넘긴 전문해커 김모씨(29)와 이를 사들인 텔레마케팅 업체 대표 박모씨(27) 3명을 검거, 이중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했다.

김씨는 작년 2월부터 자신이 개발한 해킹프로그램을 이용해 KT 홈페이지를 1년간 해킹해 KT 고객 1600만명의 이름, 주민번호 등 1200만명의 개인정보를 텔레마케팅 업체 박씨에게 팔아넘겼다.

이렇게 얻은 500명의 개인정보를 박씨는 휴대폰 대리점 등에 넘긴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 했다.

이는 KT의 자회사인 KT ENS의 부장급 직원이 하나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을 통해 수천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받아 해외로 잠적한 사건이 발생한 지 한달 만에 발생한 대형사고다.

KT의 자회사인 KT ENS의 부장급 직원이 하나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을 통해 200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받아 해외로 잠적한 사건이 발생한 것. KT ENS의 김모 부장은 최근 회사로 납입될 상품 판매 대금이 있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은행과 제2금융권으로부터 2000억원대의 대금을 미리 지급 받아 지난 4일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석채 전 회장 흔적 지우기작업 등 개혁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임 회장이 남겨놓은 실적부진과 자회사 직원의 초유의 사기사건에다 홈피 해킹에 따른 고객정보 유출 사태라 돌발 암초를 만나게 된 것이다. 황 회장에게는 큰 부담이다.

여기에 지난 24일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KT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로 한단계 강등했다고 밝힌 것. 이 역시 황 회장에게는 큰 숙제다.

이처럼 취임 이후 개혁 기치를 드높이고 있는 KT 황창규호()가 최근 잇단 터진 돌발악재를 앞으로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경제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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