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삼성전자 PC-D램 시장 컴백
'왕의 귀환' 삼성전자 PC-D램 시장 컴백
  • 장희부 기자
  • 승인 2014.0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하이닉스, 마이크톤 등 경쟁업체 실적 악화 우려 제기

[스탁데일리/장희부 기자] PC-D램 업계에 삼성전자의 '왕의 귀환'으로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삼성전자가 미세공정 기술력을 앞세워 D램 양산을 준비하며 D램 시장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마이크톤 등 D램 업체들이 공룡기업 삼성의 등장에 바싹 긴장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계 난제 중 하나로 꼽혀온 2z(20나노 초반) 양산에 성공하면 기존 PC-D램 업체들과의 기술력 격차는 커질수 밖에 없는 상황.

30나노 대비 2배, 최신 공정인 25나노 대비 30~40%의 생산 효율성을 확보하는 21나노 공정이 본격 적용되면 공급량 증가와 함께 그간 천정부지로 치솟던 PC D램 가격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그간 삼성전자가 모바일향 D램 중심으로 메모리 사업 구조를 개편하자 PC-D램 업계는 높은 가격 정책을 고수해 많은 이윤을 남겨왔다.

삼성전자에 컴백으로 SK하이닉스 등 동종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이 약화되면서 실적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가장 염려스러운 회사는 SK하이닉스. 하이닉스는 삼성전자가 모바일 D램 시장에 전념하는 동안 왕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귀환을 선언한 만큼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기술 혁신없이 수요와 공급 원칙에 따른 높은 가격을 유지했던 만큼 실적악화 후유증은 심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PC D램의 매출 비중은 30%이상이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전체 D램 생산에서 2Y 나노(20나노 중반대) 공정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이다. 10% 수준인 삼성전자와 10배 정도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다.

PC D램 시장에 삼성전자가 귀환한 만큼 기술혁신과 공급량 증가를 통해 가격정상화 등으로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가장 크게 벌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