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의 새로운 돌파구 “사모펀드”
금융시장의 새로운 돌파구 “사모펀드”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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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환경 고령화 저성장 저금리 지속에 따른 대안투자 방안

- 전문사모펀드(헤지펀드) 펀드수 26, 수탁고 1.8조원

- 사모펀드전문회사(PEF) 230개 펀드, 수탁고 42.3조원

전통적인 금융상품 판매를 통한 이익 증가가 어려운 환경에 처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존의 상품과는 다른 대안투자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그 가운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품 중 하나가 바로 사모펀드이다.

국내 사모펀드 시장은 과도한 시장규제로 인해 선진국 대비 사모펀드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실정이다. 국내 사모펀드 규모는 188 조원 이며 일반사모펀드, 전문사모펀드 (헤지펀드), 사모투자전문회사(PEF), 기업재무안정 PEF4가지 형태로 구분되어 있다.

현재 국내는 사모펀드제도 개편방안 발표로 사모펀드 시장의 기반이 확립됐다고 볼 수 있으나, 시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회수시장의 발달이 필수적이다. 국내 회수시장은 최근 정체 국면을 보이고 있으며 글로벌 사모펀드시장에서 성공적인 회수 유형으로 분류되는 M&A IPO를 통한 회수비중은 20%에 미치지 못했다.

현재벤처산업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 추진방안을 발표를 통해 투자자금 중간회수 활성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KOSDAQ 시장 활성화 및 KONEX 시장 투자 벤처기업에 대한 혜택 마련을 통한 기업상장 여건 개선안을 마련중에 있다. 또한 세컨더리 펀드(secondary fund)확대를 통한 회수시장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 현황

현재 국내 사모펀드 규모는 약 188조원으로 이 가운데 75%, 141조가 일반사모펀드 이다. 특히, 2011년 이후 펀드규모가 108조원에서 2년여만에 141조원으로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 공모펀드의 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2012년과 2013년 높을 수익률을 달성하며 주목 받고 있는 국내 헤지펀드(전문사모펀드)는 펀드수 26, 수탁고 1.8조원 규모로 당초 규모가 5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초기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실정이다. 그러나, 많은 펀드들이 양호한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정요건을 갖춘 투자자에 한해 투자가 가능하고, 투자대상기업의 주식취득을 통한 경영참여가 주요 목적인 사모펀드전문회사(PEF)는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현재 수탁고 42.3조원에 230개 펀드가 활동중에 있다.

회수시장(Exit Market) 성장

사모펀드의 일반적인 투자 과정은 사모펀드 설립, 자금모집, 투자대상 조사, 기업인수, 가치창출, 투자회수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 가운데 국내 사모펀드 시장에서 가장 열악한 것이 투자 회수의 단계로서 향후 국내사모펀드 시장이 성장하기 위한 필수조건은 바로 회수시장의 성장이다.

투자회수 방법으로는 투자 거래 구조 자체를 매각하는 블록세일(block sale)이 있으며 대상기업을 매각하기도 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IPO를 단행하기도 하고, 투자금을 회수하기보다 자본구조를 재조정하기 위해 다시 투자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모투자기법은 잠재력은 있으나 경영부실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경영지원, 전문경영인 파견, 경영체크 등을 거쳐 기업을 정상화시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며 이렇게 기업가치를 향상시킨 뒤 기업공개(IPO)등의 회수전략을 통해 투자 자금을 회수하고 수익을 각 투자자에게 배분한다.

국내 투자회수시장 현황

국내 사모펀드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규모를 나타내고 있는 PEF의 경우, 투자회수액은 2005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20122.1조원으로 2011년 회수액 3.8조원 대비 큰 폭 감소했다. 국내 벤처투자의 연도별 회수금액을 보더라도 2005년 회수비율은 89%였던 반면 201147%로 크게 악화 되었으며 2012년에도 회수비율은 55%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불황 여파로 인한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 부진, M&A IPO시장 침체 등으로 보유자산 처분의 어려움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특히 성공적인 투자 회수 유형이라 할 수 있는 M&A 및 기업공개 규모는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의 예를 보면, 벤처캐피탈 시장에서 M&A에 의한 회수가 IPO에 의한 회수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국내에서는 M&A에 의한 투자회수가 2009년 이후 오히려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현재는 1%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정도다.

회수 시장 발달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

20139월 정부는 벤처기업의 창업문턱을 낮추고 벤처기업에 대한 민간투자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벤처산업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투자자금 중간회수 활성화를 위해 타조합에 대한 지분 매입허용을 통해 출자지분 회수기간을 단축하고 회수관련 펀드 조성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현재 IPO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회수시장의 경우, 2012KOSDAQ시장에 대한 신규 상장이 22, 201335(13.11월말 기준)으로 201073건에 비해 크게 위축된 상태이다.

KOSDAQ 시장은 현재 정체성 확립, 위상강화, 시장진입규제의 제고방안을 제시한데 이어 상장 부담 완화 등이 포함된 기업상장 활성화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한 상태이다.

20137월 출범한 KONEX 시장도 벤처캐피탈이 KONEX 상장기업 주식을 취득할 경우 양도차익 및 배당소득에 대한 법인세 비과세 혜택을 주기로 하는 등 투자수요 확충 및 상장주식 공급물량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성장사다리 펀드, 증권유관기관 펀드를 통한 세컨더리 펀드(Secondary Fund) 확대를 통한 회수시장 개선을 추진 중에 있는데 이 세컨더리 펀드의 경우 향후 사모펀드들의 회수시장 성장에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컨더리 펀드는 사모 펀드 및 기타 대안투자 시장에서 기존 투자자들간의 계약이 거래되는 시장에서 회수수단이 작동이 여의치 않을 경우 유동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국내 세컨더리 펀드 시장의 경우 대부분 Secondary Direct 형태로 2012년부터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결성규모가 4,000억원을 돌파한 상태이다. 또한 성장사다리 펀드를 통한 세컨더리 펀드가 1,000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증권유관기관을 통해서도 펀드 조성이 예정되어 있어 중간회수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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