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스트레스의 원인 국회를 폐지하자”
“국민 스트레스의 원인 국회를 폐지하자”
  • 조혜진 기자
  • 승인 2013.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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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신작 정치푼자 소설 ‘여자 대통령’ 화제
여자대통령
 “뭐야? 국회를 없앤다고? 그게 말이 되는 소리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삼권분립이 엄연한 민주국가인데 국회를 없애고 행정부, 아니 대통령이 독재를 하겠다는 거야? 행정부 감시 기능이나 입법 행위, 국민 의견 수렴기관을 없애자는 것은 국가를 부정하는 짓이야.”
(중략)
“여러분 우리나라 국회의원이 몇 명입니까? 300명이나 되지요. 이 사람들이 1년에 쓰는 돈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아무리 적게 따져도 한 사람이 나라 돈 3~5억은 거뜬히 씁니다. 300명이 1년에 1천5백억 원씩 쓰니까 4년이면 6천억을 씁니다.”
“잠깐, 뭔 돈을 그리 많이 쓴단 말입니까? 계산이 틀려요.”
“계산 비슷합니다. 한 달 받는 것만 따져봅시다. 법무수당 540만원, 관련 수당 46만8천원, 입법 환급비 1백80만원, 급식비 13만원, 가계 지원비 86만 8천원, 특별활동비 하루 1만8천원, 위원장 되면 직급 보조비 연 1천 6백50만원, 보조원 4급 2명, 5급 2명, 6,7,9급 3명의 월급을 합치면 어마어마한 숫자가 나옵니다. 이것은 공식적인 수입이고 그 외에도 정치헌금, 겸직으로 받는 수입 등을 합치면 5억이 문제가 아닙니다.”
(중략)
“선관위를 통해 지급되는 선거 비용은 어쩌구요.”
허연나도 거들었다.
“기왕 돈쓰는 이야기가 나왔으니 나도 한마디 하지요. 모티즌 여러분, 국회가 쓰는 1년 예산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5천억입니다. 4년이면 2조, 숨막히네 이조 5백년 왕조.... 이러니 망했지.”(중략)“국회의원 경비도 제대로 계산한 것 아닙니다. 특별활동비, 해외 유람하는 출장비, 질병이나 사망 때 받는 위로금, 물러난 뒤에 죽을 때까지 받는 연금.... 4년에 2조 원만 쓰겠습니까? 아휴 말도 못해요.”
(중략)
-해도 너무하네. 모두 자기들이 만든 법 아니겠어?토론 중계 도중에 국회의원을 욕하는 모티즌의 글이 수없이 올라왔다.국회 폐지 절대 찬성.-미친 넘들. 나라 거들 내겠구먼.
-일당 몇 만 원에 목숨 걸고 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 돈이면 모든 대학생 등록금 반값으로 내리고도 남겠다.
-아니야. 그 돈으로 노령 연금 올려야 해.수없이 많은 의견이 SNS를 시끄럽게 했다.
“국회가 없어져도 국회가 하는 기능을 모바일을 통해 국민이 직접 행사하게 되니까....”
“모바일 투표 관리가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누가 어떻게 조작할지도 모르는데... 전번 대통령 후보 경선 때도 모바일 투표가 문제였잖아요. 몇 년 전에 유행하던 디 보트 여론 조사도 제대로 된 일 있나요?”
(중략)
“저희 연구소에서는 이미 국회기능을 완벽하게 대행할 수 있는 ‘모바일 국민회의 제어 본부’라는 앱을 개발해 놓았습니다.”
(하략)

이것은 원로 추리작가이며 언론인인 이상우 씨가 최근 발표한 정치 풍자소설 ‘여자 대통령’에 내용 일부다.

정치가 불신의 늪에 빠져있다. 정치인은 날만 새면 스트레스나 주는 저급한 말싸질움만 하고 있어 국민들에게 커다란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이것이 국민들이 느끼는 감정이다.

정치인들의 끝없는 싸움판이 된 국회를 없애자는 정치 풍자 소설'여자대통령'이 화제다. 국민들의 가슴에 멍에가 된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렸다.

‘여자 대통령’의 소설 형식은 현직 박근혜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2018년 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전개될 상황을 묘사한 픽션 장편 소설이다.

소설에서는 대의 기관인 국회의원 제도를 없애고 국민이 직접 국가 정책과 입법에 참여하는 ‘직접 민주주의’를 소재로 하고 있다. 직접 민주주의는 모바일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국가는 모바일에서 입법안을 설명하고, 찬반 투표를 유권자가 직접 입력하면 된다는 것.

작가 이상우씨는 한국일보, 서울신문, 국민일보, 일간스포츠, 스포츠서울 등에서 편집국장 사장 회장을 지낸 원로 언론인이며 ‘신의 불꽃’ 등 추리소설과 ‘김종서는 누가 죽였나’ 등 역사소설 200여 편을 발표한 문단의 원로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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