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 3세경영 ‘착착’…‘후계자’ 이해욱 정점에 삼남도 본격 가세
대림그룹 3세경영 ‘착착’…‘후계자’ 이해욱 정점에 삼남도 본격 가세
  • 박종준 기자
  • 승인 201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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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용 회장 삼남 이해창 전무, 부회장에 승진...경영승계 완료 단계

재계 순위 20위의 대림그룹이 3세 경영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대림그룹은 이준용 회장의 셋째 아들인 이해창 대림코퍼레이션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대림그룹은 16일 이 전무를 포함해 49명에 대한 승진 및 신규선임 인사를 단행했다.

이 전무의 아버지인 이준용 회장은 IMF 외환위기 등을 거쳐 지난 2006년에는 대표이사에서도 물러나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대신 이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해욱 대림산업(000210) 부회장은 지난 2010년 2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지난 2011년 대림코퍼레이션의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경영승계 본궤도에 안착했다. 그를 뒤를 이어 동생인 이 전무이 부사장에 승진하면서 이 부회장의 든든한 우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에 대림코퍼레이션 부사장에 승진한 이해창 전무는 이준용 회장은 3남2녀 중 셋째 아들로 1971년생으로 이준용 회장의 후계자이자 형인 이해욱 부회장(968년생)과는 3살 차이다. 현재 2남은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해창 전무는 대림그룹에 들어오기 전 투자컨설팅사인 서울에프엔텍파트너스를 거쳐 비상장 종합물류회사인 대림H&L에 입사해 지난 2006년 12월 말 부장에서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 과정을 거쳐 이 전무가 대림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핵심회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의 부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본격 가세하면서 이해욱 부회장과 함께 앞으로 대림그룹의 3세 경영의 한축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 대림그룹은 최근 사이 ‘후계자’ 부회장을 정점으로 하는 경영승계가 거의 완료했다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림코퍼레이션의 모기업이자 대림그룹의 핵심인 대림산업 지분을 21.67% 등을 보유한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을 이준용 회장(61%) 등 총수일가가 전체 지분의 93.8%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중 후계자 이해욱 부회장의 보유 지분도 32.12%에 달하고, 차남 이해창 전무도 0.74%를 보유하고 있다. 이해창 전무의 경우 화학합성수지 도소매업체인 컴텍 지분 89.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대림코퍼레이션이 지분을 보유한 그룹 핵심 사업체인 대림산업은 건설은 물론 화학 부문에서 메이저급 업체로 지분 46.76%를 보유한 삼호, 고려개발(29.75%)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여기에 대림자동차공업 등을 총 29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대림그룹은 3세 경영 승계를 위한 지분 정리 작업을 순조롭게 완료한 이후 후속 작업으로 3세들의 승진 등을 통한 기업 내 영향력 확대도 동시에 꾀하는 모습이다.

한편 대림그룹의 핵심 기업인 대림산업(000210)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43%(1300원) 빠진 8만9,40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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