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직원, 회사의 노조탄압 규탄하며 자살 '충격'
KT직원, 회사의 노조탄압 규탄하며 자살 '충격'
  • 이호중 기자
  • 승인 201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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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탄압 주장 유서 발견...경찰 조사나서

전남에서 KT 직원이 회사 측의 노동운동 탄압에 항의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KT 전남 모 지사에서 일하던 노조 조합원 A(53)씨가 지난 16일 오후 순천시 팔마체육관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이 노조 등을 통해 지난 18일 뒤늦게 알려졌다.

현재 경찰 조사 결과, 차량 안에서 타다 남은 번개탄과 유서가 발견된 점 등에 미뤄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잠정 추정되고 있다.

특히 차량 안에서 함께 발견된 A씨의 유서에는 회사 측의 노조탄압을 주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A씨는 유서에는 'KT 노동조함 단체교섭 찬·반 투표 후 검표가 두려워 항상 사진으로 남긴다는 내용은 물론 '반대표를 찍은 것으로 판명된 직원은 어김없이 불려가 곤욕을 치르고 나온다', '15년 간 사측으로부터의 노동탄압이 이젠 끝났으면 한다' 등의 내용들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그의 채무유무 등을 조사하는 것과는 별도로 사망한 A씨의 주장 대로 회사 측의 노조탄압이 있었는지 여부 등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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