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그룹 OSV 매각으로 유동성 해결되나?
STX 그룹 OSV 매각으로 유동성 해결되나?
  • 김미영 기자
  • 승인 201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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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리서치
STX 그룹은 조선업 호황에 수혜와 M&A로 그룹 외형이 급성장했다.
2001년 10월 대동조선(STX조선) 인수를 시작으로 2002년 11월 산단에너지(현. STX에너지), 2004년 11월 범양상선(STX팬오션)을 인수하였다. 2007년 10월에는 대형 크루즈선 건조 세계 2위, 중소형 페리선 건조 세계 1위인 Akeryards 지분 39.2%를 8억 달러(7,200억원)에 인수하였고, 2008년 지속적인 지분 인수로 100% 지분 인수하였다. 총 투자금액은 1.7조원으로 추정된다.
2000년대 이후 M&A로 자산이 45배 급성장하였으며 STX 그룹은 2012년 4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기준 13위를 기록했다.
 
STX 그룹 전체적으로 매출, 자산 기준 80% 이상이 조선/해운업체로 집중되어 있고 계열사간 내부거래, 지급보증이 많아 조선/해운 계열사의 신용도는 ‘One company’로 평가하는 게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조선/해운 업황 침체 지속에 따라 그룹의 축인 STX조선/대련조선/유럽의 신규 수주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2012년 100억불 수주목표 중 10월말 기준 72억불을 달성했다.
 
STX 그룹은 M&A로 그룹 차입금이 확대되었다.
조선과 엔진의 선수금을 활용해 STX유럽(AKERYARD 1.7조원)을 인수하고 인수와 STX 대련조선에 투자(2조원)했다.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투자자금 회수가 어려워지고 신규수주가 부진하자 2009년 이후에는 정작 선박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회사채로 조달하였다. 현재 약 3조원 규모다.
2~3년짜리 회사채 만기가 2011~2013년 집중되었고 최근 그룹의 유동성 리스크 부각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특히 팬오션의 적자 지속, 지속적인 대형 M&A 에 대한 관심으로 시장의 신뢰를 상실한 점, 자산 매각과 지연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그룹의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되었다.
 
하지만, 자산 매각 가시화로 2013년에는 유동성 리스크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STX에너지 지분 매각 3,600억원, STX OSV 7,690억원, 메탈&중공업 합병 이후 지분 25% 매각 계획으로 2013년 그룹의 회사채 1.22조원 만기대응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조선해운 시황 회복과 추가적인 차입금 감축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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