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채권 전략12.10. 일시적 상승은 매수로 대응
금주 채권 전략12.10. 일시적 상승은 매수로 대응
  • 김미영 기자
  • 승인 201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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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리서치
한국 국고 3년 – 10년 스프레드는 주간기준으로 6bps 확대됐다. 지난 3개월 동안 20bps 수준을 유지했던 스프레드는 장기금리의 상승에 영향을 받아 소폭 확대되면서 지난주 25bps 수준으로 마감했다.
장기금리의 상승은 지난 11월 말부터 나타났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로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자 국채 10년물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이번주에는 중국증시의 상승과 외국인 국채선물의 매도세가 동시에 나타났고 대외 변수의 변화 가능성이 장기금리에 반영됐다.
반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국고채 10년물 대비 상승폭이 작았다.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가 논의됐다는 점, 2013년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되는 등 유럽 우려로 인해 국고 3년물 금리는 오히려 반락했다. 스프레드의 확대는 장기금리의 상승과 더불어, 국고 3년물의 상대적 강세에도 영향을 받았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인하 논의 여부가 주요 이슈였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금리인하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광범위한 논의(a wide discussion)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금리동결을 결정했다.”고 언급했는데 문맥상 금리인하 논의가 있었다고 판단된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유로존 CPI가 2%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금리인하를 논의한 이유는 무엇일까? 유로존 실업률은 11.7%를 기록했고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취약국가들의 재정긴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장기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했다고 판단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리인하를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리인하 논의에도 불구 금리를 동결한 이유는 유로존 중심국가들의 경제 서베이 지표의 개선과 유로존 주가 상승 등 일시적인 개선 움직임에 영향을 받았다고 판단된다. 경기순환적인 측면에서 잠시 지켜보자는 관점일 가능성이 높다.
 
중국 증시의 상승과 ECB의 금리동결은 경기순환적인 지표 개선에 영향을 받았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이번주 금통위에서도 이를 반영해 관망세의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전략적인 관점에서 선제적 금리인하의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할 것이다. 지난주 7일 김중수 총재는 “통화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금융완화기조를 조심스럽게 인정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국의 경우 내수부문과 건설부문 부진으로 경기 동행 및 선행지수가 하락함에 따라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당분간 대외 경제지표의 개선을 따라 국고채 금리는 박스권 상단에 근접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국고채 3년물 기준 2.90%에 근접할수록 단기투자기관은 매수의 강도를 높이는 전략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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