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오늘은?” 12.07. 개선되는 시장여건
“마켓, 오늘은?” 12.07. 개선되는 시장여건
  • 김미영 기자
  • 승인 2012.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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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 리서치
미국 재정절벽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에서도 KOSPI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미국 재정절벽 이슈 이외의 주변여건(중국, 유럽)들이 양호한 투자심리를 유지시켜주는 우군의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재정위기국 국채금리의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 은행 중 일부가 자금을 상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질 정도로 유로존이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는 조짐이다. 게다가 11월 유로존 서비스업 PMI(46.7)가 개선세로 돌아서는 등 경제지표를 통해서도 일부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이 관찰되고 있다.
이처럼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유럽 증시도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한 상당수의 국가들이 연중 최고치로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경우에도 시진핑 총서기가 안정적 경제성장에 초점을 두고 경제정책의 세부조정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데 힘입어 그 동안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2,000선을 회복하는 반등세를 보여 주고 있다.
영향력 측면에서 미국 재정절벽 이슈, 미국 정치권의 합의점을 찾으려는 노력, 무엇보다 우호적인 주변여건 속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6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당분간 최근의 반등세가 훼손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처럼 우호적인 대외 여건과 달리 시장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몇 가지 한계점들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일부 대형주에 의존한 KOSPI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중소형주와 KOSDAQ시장이 좀처럼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등 시장별, 시가총액별 차별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대표적인 예이다.
 
연초 이후 KOSPI와 KOSDAQ시장은 시기적으로 다소간의 가격 갭 차이를 보이기는 했지만, 비교적 유사한 궤적을 그리며 움직여 왔다.
그러나 지난 11월 중반 3/4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고, 미국 재정절벽 이슈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는 시점부터 수익률 차별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이는 최근의 제한적인 수급여건 외에 실적전망에 대한 불투명성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문제는 당분간 이러한 장세 흐름이 크게 바뀌기 어려운 여건이라는 점이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5일째 투자자금 유출이 이어지면서 투신권 등 주요 기관의 적극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최근 들어 매수로 돌아선 외국인들도 일부 KOSPI 내 대형주를 선별적으로 매수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 측면에서도 KOSDAQ 기업들은 지난 3/4분기에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줄어든 기업의 비중이 57.3%에 달했으며, 심지어 32%에 달하는 기업이 적자를 낼 기록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고민스러운 부분은 중소형주와 KOSDAQ 기업들의 4/4분기와 이후 실적전망이 완만하게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이렇다 할 개선 조짐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물론 최근 조정으로 KOSPI와 KOSDAQ시장 간의 수익률 갭(20거래일 기준)이 경험적인 고점 수준으로 벌어져 향후 수익률 차별화 현상이 더 심화되기보다는 완화 내지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구간에 진입했다. 중소형주의 경우 추격매도까지 고려할 필요는 없는 주가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재정절벽 논의의 전개방향에 따라 기업실적 전망에 대한 시장의 센티먼트가 크게 달라질 개연성이 있고, 주요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일부 대형주로 쏠리고 있는 상황인 만큼 반등하더라도 연속성이나 강도는 여전히 미지수라 할 수 있다.
 
일단 기술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며, 당분간은 실적전망과 수급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서 있는 대형주 내에서의 순환매(중국 경제지표의 개선과 주식시장의 반등으로 센티먼트 개선세가 관찰되고 있는 중국관련주 등)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여전히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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