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오늘은?” 11.30. Two-Track 전략 유지
“마켓, 오늘은?” 11.30. Two-Track 전략 유지
  • 김미영 기자
  • 승인 2012.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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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 리서치
KOSPI가 3주일 만에 다시 1930선을 넘어서는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증시에서도 120일선을 웃도는 국가의 비율이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며, 여전히 120일선을 밑돌고 있는 국가들의 경우에도 중국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떨어지는 이머징 국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 중에서 중국, 베트남, 칠레는 지난 6월 이후 120일선 밑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움직임을 보여왔고, 아르헨티나의 경우 피치가 국가신용등급을 디폴트의 전단계인 C등급으로 강등하는 등 자체적인 신용리스크 증가가 주가 약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경제와 증시를 바라보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심리는 다소나마 개선되고 있다.
이는 미국 연말 쇼핑시즌 기대감, 그리스의 구제금융 결정,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 완화 등 그 동안 투자자들에게 불투명성을 자극했던 요인들이 상당부분 완화 또는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재정절벽 문제해결 기대감까지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롬니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재정절벽 협상의 초당적 지원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이번 오바마와 롬니의 회동에도 불구하고 재정절벽을 막기 위한 미국 정치권의 합의가 구체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진통을 겪을 개연성이 있다.
그러나 지난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이루어진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들의 백악관 회동에 이어 다시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이라 할 수 있다.
 
다소 우려가 되는 점은, 이처럼 우호적인 시장여건 변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기관의 매수우위와 외국인의 보수적인 매매패턴이라는 수급구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며, 프로그램과 연기금 중심의 매수세에 의존한 반등 장세라는 점이다. 또, 외국인의 보수적인 매매패턴도 보이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와 KOSDAQ시장의 상대성과가 부진한 것 역시 일부 업종 중심의 차별적인 실적 개선세와 함께 이러한 수급여건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도 긍정적인 점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부분적으로 시장 센티먼트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소형주와 KOSDAQ시장의 상대성과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대형주의 ADR지표(20MA)가 먼저 기준선(100%)을 넘어서며 상대적으로 매기 확산의 속도가 빨라지는 양상이다. 전기전자를 비롯한 일부 업종에 집중됐던 기관의 매수세 역시 여타 업종으로 확산되면서 업종별로 극심했던 수익률 차별화 현상이 완화되는 조짐이다.
 
다만, 수급측면에서 프로그램과 연기금의 매수에 의존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재정절벽 관련 미국 정치권의 협상이 구체화되기까지 다소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 아직 일부 업종 중심의 실적 개선세에 머물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글로벌 경기(재정절벽 이슈)에 대한 시장 센티먼트 변화에 따라서는 업종(종목)별로 등락이 크게 엇갈릴 수 있어 당분간 어느 한쪽에 무게를 두기 어려운 여건이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 매수세가 좀 더 확산되기 위해서는 미국 재정절벽 논의가 좀 더 구체화되고 추가적인 시장에너지 보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그 동안 우리투자 리서치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불황 속에서도 차별적인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IT 등)들을 지속적인 관심권에 두는 한편, 재정절벽(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 완화에 힘입어 기관의 매수세가 추가로 확대되고 있는 업종(운수장비, 화학, 철강금속, 건설 등)의 기술적 반등에 포인트를 맞추는 Two-Track 전략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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