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證] 자산가격 상승 버블 주의보
[신영證] 자산가격 상승 버블 주의보
  • 김미영 기자
  • 승인 2012.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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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ware the ‘central bank put’ bubble (자산가격 버블 주의보)
 
엘리언 핌코 CEO는 이번 칼럼에서 미국과 유럽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자산 버블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머징 국가들을 중심으로 선진국의 유동성 확대 정책에 대한 반발이 고조되면서 버블이 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를 권고하고 있다.
향후 유동성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신흥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 있겠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미국의 성장세가 강화되면서 유동성이 미국 내 자산에 투자될 가능성이 있고, 유로존은 신용 경색이 완화되지 못하면서 풀린 유동성이 안전 자산에만 묶여있는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경기 부진이 파급되면서 신흥국 성장 모멘텀이 약한 것도 인플레 압력을 낮추는 요인이다.
 
금융위기의 중심에서 Fed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시장에 공격적으로 유동성을 주입함으로써 자산가격이 상승하고 투자자들은 대량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 다른 몇몇의 위기에도 Fed가 디플레이션과 리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과정에서 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이제 Fed는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실업률을 낮추면서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채권, 원자재, 주식, 외환 등 시장의 모든 부분의 투자자들은 수혜를 받았으며 그 중 많은 자산 가격들이 일반적으로 버블로 간주되는 레벨까지 상승했다.
ECB 역시 유로존 재정위험국들이 지원을 요청하면 해당 국가의 국채를 무제한적으로 매입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통화완화정책에 나섰다. 아직 구제금융을 신청한 국가는 없지만 이미 대부분의 유럽 자산들의 가격이 상승했고 만약 구제금융 리스크가 사라질 경우 자산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이다.
이같이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주입에 나서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사실들을 명심해야 한다. 첫째, 중앙은행의 조치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자산은 바로 중앙은행이 직접 매입하는 증권이다. 둘째, 중앙은행은 급진적인 통화적 실험모드에 나섰지만 다른 정부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셋째,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통화정책의 긍정적 효과들이 부작용과 의도치 않은 결과들로 상쇄될 것이다. 넷째,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 자산가격이 피크를 칠 때 잘 청산하고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의 풋’을 너무 믿어서는 안 된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정책이 자산시장에 호재로 나타나고 있지만 펀더멘털과 괴리된 자산 가격의 상승이 지속될 수는 없다. 투자자들은 자산가격이 상승할 때 무조건 위험자산 비중을 최대로 늘리는 것에 대해서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하며 버블이 꺼질 때 재빨리 포지션을 정리해야 한다.
 
엘리언 핌코 CEO의 버블 주의보에 대해, 신영증권은 실제로 QE3 이후 자산 버블이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그 효과가 아직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
이머징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는 QE3 발표 당일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그 이후 증가 추세가 이어지지 못 하면서 MSCI emerging index는 QE3 이후 박스권에 갇혀있다. CRB 원자재 가격 지수는 10월 초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현재 8월 초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머징 통화의 가치가 상승했으나 이는 수입 물가를 낮춰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향후, 유동성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신흥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 있겠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것이다.
미국의 성장세가 강화되면서 유동성이 미국 내 자산에 투자될 가능성이 있고, 유로존은 신용 경색이 완화되지 못하면서 풀린 유동성이 안전 자산에만 묶여있는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경기 부진이 파급되면서 신흥국 성장 모멘텀이 약한 것도 인플레 압력을 낮추는 요인이다. 단순히 유동성이 늘어난다고 해서, 버블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신영증권은 또, 모두가 자산가격이 버블이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공급에 편승한 자산가격의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핌코 엘 엘리언 CEO는 중앙은행의 유동성 주입으로 펀더멘털과 괴리된 채 자산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자산가격 버블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신영증권 역시 그 동안 풀린 어마어마한 돈들이 주식, 원자재, 채권을 망라해 자산가격 버블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
이 점을 토대로, 그간 Fed와 ECB 등 중앙은행에서 풀려나간 돈을 감안하면 그 충격은 또 다른 위기를 불러올 정도로 클 수 있기 때문에 이 버블이 언제 붕괴될 것인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 시점은 아마 글로벌 경기 회복이 본격화 되면서 출구전략이 논의되는 시점일 것이라고 본다.
 
1차 양적완화 시행 이후 미국 및 유럽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출구전략을 논의 할 때가 있었다. 그러나 경제 지표들도 재차 악화되기 하면서 결국 연준은 QE2를 시행했고 ECB 역시 강력한 유동성 공급 정책을 내 놓을 수 밖에 없었다. 각국의 양적 완화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경기 침체에서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고 미국의 경기 회복세도 부진하다.
이러한 경험 때문에 현재 경기 회복을 바라보는 통화당국의 스탠스는 상당히 조심스럽다. 미국의
부동산, 고용 지표가 최근 바닥을 치고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무조건적인 낙관보다는 회복세를 어떻게든 이어나가게끔 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섣불리 유동성 공급을 중단했다 회복의 불씨를 꺼뜨릴 수도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유동성 공급을 계속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지금 형성되고 있는 버블은 당장 꺼트리거나 붕괴될 수 있는 버블이 아니기에, 당분간 자산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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