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표, 이제 3분기 경제 성적(GDP)만 남겨 놓은 상황
中 지표, 이제 3분기 경제 성적(GDP)만 남겨 놓은 상황
  • 김미영 기자
  • 승인 201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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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제지표가 발표 중이다.
물가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이다. CPI는 1.9%로 전월 2.0%보다 소폭 하락했고 예상치 1.9%에 부합했다. 상품가격으로 전가되는 PPI는 -3.6%를 기록했다 (전월 -3.5%, 예상치 -3.5%). 이는 식품가격 상승세가 진정되었기 때문이다. 국경절 이전 물가가 상승하는 계절성을 고려하고, 2차 식품가격의 상승 영향을 감안하면 9월 물가는 여느 때보다 낮은 수준이었다는 판단이다. 이번 물가지표의 호조로 중국정부의 통화완화 정책 출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수출입 지표도 긍정적이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예상치인 5.7%와 전월의 2.7%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수출액은 1,863억 5,000만 달러로 올 해 들어 월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수입 (+2.4%)역시 전월 수치(-2.6%)와 예상치(+2.1%)를 상회했다.
지난 1일 발표된 PMI의 수출주문 지수와 신규수주 항목으로 미루어 보아 수요는 회복되고 있는 단계로 보인다.
그러나 이 정도의 수출 데이터로는 회복을 확신하긴 이르다. 일회성 요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황금주()라고 불리는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부분적인 거래가 미리 발생한 경향도 있다. 따라서 아직 본격적인 수요 회복이 나타난 것은 아니며, 수요가 회복되는 과정이라는 판단이다.
 
M2증가율, 한 마디로 유동성 확대에 발동이 걸렸다. M2증가율은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하는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금융지표 중 하나(선행지수에서 금융관련지표는 M2증가율, 장단기 금리차 홍콩H지수이다)로 필자는 이미 M2증가율에 주목하기를 권고한 바 있다.
 
지난 8월까지의 M2 통화공급량 증가세를 살펴보면 4달 연속 증가 폭이 커지다가 8월 들어 증가 폭이 소폭 둔화된 것(8월, 13.5%)으로 나타났다. 이는 컨센서스 14.0%에 못 미치는 수준이고, 전월 수치(13.9%)에 비해 다소 둔화된 수준이다. 특히 올 해 M2증가율 목표치는 14%인데, 이를 지속적으로 하회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어 단기적인 유동성 압박이 지속되고 있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9월 들어 광의통화(M2)는 전년 대비 14.8% 증가해 2011년 6월 이후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신규대출 증가 규모는 줄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9월 위안화 신규대출은 6,232억 위안(112조원)으로 2011년 9월보다 1,539억 위안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8월(7,039억 위안)과 예상치(6,747억 위안)에 비해 감소한 수준이다.
대출이 확대되지 못하고 있는 요인은 수요가 확대되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필자는 수요보다는 공급이 충분히 되고 있지 않은 데에서도 이유를 찾는다. 특히 은행들의 부실채권 문제 심각성이 단연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 해 중국 정부의 신규대출 예산은 8.5조 위안이었고, 9월까지 6조 7천억 위안이 집행되었다. 남은 3달 동안 월 평균 6천억 위안 규모의 신규대출 집행여력이 있으며 이에 따라 연말까지 급격한 대출 규모 증가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 생산, 투자를 비롯해 3분기 GDP성장률 지표 결과 만이 남았다.
월간 지표인 9월 소비는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시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상무부에 따르면 연휴 기간 중 소매판매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데 기인한다. 생산 지표도 연휴 이전 가동 증가에 의거하여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투자 지표 역시 중국 정부 당국의 인프라 투자 부양 효과가 하나 둘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분기 지표인 경제성장률은 2분기 성적을 하회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3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9월 지표는 8월 보다 긍정적인 모습들을 보였다. 필자는 10월 지표까지 ‘과정 중, 조정 중, 진행 중’인 과도기를 거친 이후 11월 지표부터 3두 마차(투자, 소비, 수출)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
 
11월 1일, 후진타오 정권의 마지막 중앙위원회 전체회의가 개최된다. 이후 11월 8일부터 일주일간 공산당 당대회가 열리고, 15일부터 시진핑 정권의 첫번째 중전회가 개최된다.
이후, 중국은 정치적인 안정화가 뒷받침이 되어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들을 발표할 것이다.
그 구체적인 정책 발표는 12월 초 중순에 열리는 중앙경제 공작회의로 예상하고 있으며, 신영증권은 모든 지표뿐만 아니라 증시까지 부양할 수 있는 부동산 시장에 관한 정책 출시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2012년의 키워드가 ‘미세조정’이었다면 2013년은 지역과 상황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이원화’ 정책이 키워드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경기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누구나가 12월 중앙경제 공작회의에서 정책의 방향성을 알게 된다.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이라는 것은(아직 본격적인 회복은 아니다.)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11월 중국 정부에서 정치적인 측면에 가장 주목 하고 있고 그로 인해 대외적인 위협요소들도(중일대립) 지속될 것이다.
정책이 공개되는 12월 이전, 즉 다음달부터 중국관련주식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을 권고하며, 중국 관련 효자섹터인 소비재뿐만 아니라 돌아온 탕자섹터인 소재 관련주, 특히, 부동산 규제의 부분적인 완화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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