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보리 유시유키 중입자선암치료환자지원센터 이사 인터뷰
코보리 유시유키 중입자선암치료환자지원센터 이사 인터뷰
  • 장희부 기자
  • 승인 2012.10.16
  • 호수 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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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중입자선 암 치료 시대 열린다”

국내 암 환자도 ‘꿈의 암 치료법’으로 알려진 중입자가속기를 위한 암 치료에 길이 열렸다.
의료서비스기업 케이앤제이컴퍼니(회장 강태현)는 지난 10월 8일에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6층에서 일본 중입자선치료암환자지원센터와 ‘중입자암치료 의료서비스’와 관련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체결로 국내 암 환자가 일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NIRS), 효교현입자선의료센터 등에서 중입자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날 MOU협약식에는 오소보 오사무(Otsubo Osamu, 선진의료포럼 이사장, 도토클리닉 이사장), 코보리 요시유기(KOBRI YOSHIYUKI, 사단법인 중입자선암치료환자지원센터 이사) 등이 내한했다. 다음은 사단법인 중입자선암치료환자지원센터 코보리 요시유키씨와의 일문일답이다.

- 중립자선 치료는?
▲ 일반적 암치료법은 수술요법(외과), 방사선요법, 화학요법(항암치료) 등이다. 방서선 치료는 신세부담을 감소하는 장점이 있어 외과 수술을 통해 암 세포를 제거하는 수술요법이나, 약물로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화학요법보다 치료효과가 우수하다. 다만 기존 X선을 이용한 방사선 치료는 체내의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영향력(데미지의 힘)이 감소하고 정상 세포까지 위협하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안하여 중입자(탄소이온)를 가속기를 통해 ‘빛의 속도’의 약 75%까지 가속시켜 몸의 중심부에 있는 암을 공격하는 치료하는 게 중입자선 치료이다. 영향력에 크기를 체내에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암 세포를 타깃으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기존 방사선 치료와 달리 집중성이 높아 치료회수가 적어도 치료에 효과적이다.
-중입자선 치료는 부작용이 없고, 치료기간이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방사선 치료는 X선과 감마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몸속에 들어가면서 점점 힘이 약해진다. 이런 이유에서 암 세포의 살상력도 약해진다. 하지만 중입자가속기를 이용한 중입자선 치료는 기존 방사선보다 평균 3배 이상 살상력이 높다. 특히 탄소 원자핵을 이용한 중입자 가속기는 초당 10억개에 이르는 탄소 등 원자핵 알갱이를 몸 속에 보내 암 세포에 도달했을 때에 탄소폭탄을 터뜨려 암의 DNA를 끊는다. 이 과정에 정상세포에는 거의 손상을 입히지 않으면서 암 세포만을 파괴한다. 치료기간과 횟수가 매우 짧고 부작용이 없는 게 특징이다.
-암환자가 고통 받지 않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
▲외과수술이나 화학요법에서처럼 부작용이 거의 없다. 치료 기간이 짧고 환자가 느끼는 고통이 거의 없어 집에서 병원을 오가면서 통원치료를 받을 수 있다. 회사 생활이나 일상생활을 즐기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중입자선 치료는 ‘기적의 암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 때문인가?.
▲중입자선 치료는 외과치료가 어려워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던 골육종(골반, 척추) 등의 치료에서도 효과적이었다. 2004년 여배우 쓰즈미 스즈카씨는 병원에서 얼굴뼈에 주먹만한 암(골육종)이 발견된다. 외과적인 수술을 하게 되면 얼굴을 잃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중입자선 치료를 받고 암을 완치할 수 있었다. 그녀처럼 외과 치료가 어려운 암환자들에겐 효과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암 치료에 탁월하다. 어떤 암에 효과적인가.
▲전립선암과 뼈·연부종양 등에 치유 유효성이 확인됐다. 투경부암 가운데 선암, 선모양 낭포암, 흑색종은 80~90%에 국소 제어율을 보였다. 외과수술에서 위험이 높은 두개골 종양을 비롯해 폐암, 간세포암, 뼈·연부종양, 직장암 등에서도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위암과 대장암 등에 대해선 치료를 하지 않고 있다. 위장의 경우 식사를 한 뒤 위가 줄었다, 늘었다하는 움직임이 있는데다가 위벽이 얇아 손상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고 환자 치료를 위해 미사일처럼 타깃을 쫓아가 암을 파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 모든 암을 극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암환자의 생존율은.
▲중입자선 치료는 1994년에 처음 시작되어 2012년 2월 현재 8,000명 이상의 암 환자가 치료를 받았다. 임상실험은 모두 끝났다. 전립선암(95%), 수술불능 폐암(70%), 두경부 악성 흑색종(50%), 재발진행간암(50%), 3~4기 진행 자궁경부암(45%)가 중입자치료를 받고 5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초기 임상시험(PHASE 1/2)에서 주로 시술할 수 없는 암 진행·재발 암을 대상으로 시술한 것을 고려하면 매우 양호한 치료 성적이다. 중입자선 치료를 받는 환자 가운데 선암계(선암, 선모양 낭포암, 간세포암), 육종계 종양(악성 흑색종, 뼈·연부육종 등)에서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중입자선 가속기의 개발 배경은.
▲70년대 일본도 암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당시 정부는 암을 정복을 위한 기술개발을 위해 1조원에 자금을 투자했다. 94년에 국립방사선총합연구소가 세계 최초로 중입자 가속기를 이용한 암 치료법을 개발했다. 현재 일본에선 국립방사선총합연구소의 중립자선과학센터, 효고현 입자선의료센터, 군마대학 중입자선의학센터 등 3곳이 있다. 또한 세계 여러 국가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며 치료 장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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