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證] 선물, 10월 매도 우위 전망
[신영證] 선물, 10월 매도 우위 전망
  • 김미영 기자
  • 승인 2012.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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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일 기준의 순차익잔고1는 3조 9,933억원으로 매수차익잔고와 매도차익잔고가 각각 10조 3,729억원과 6조 3,795억원에 달한다. 연초 이후, 고점인 8월 말의 4조3,725억원 대비 3,791억원 정도 감소한 상황이다. 10월 들어서의 부족했던 거래일 동안 전반적으로 차익거래 시장은 소강 상태에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흐름을 관찰해 보면 순차익잔고는, 8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했는데, 8월의 첫 번째 거래일 대비 순차익잔고의 증분은 3조 5,838억원에 달한다. 그 내용을 평가해 보면, 글로벌 양적 완화의 영향으로, 외국인 선물 순매수 물량이 유입되고 이로 인해 가격지표(베이시스, 환율)가 개선되었다. 그에 따른 결과로 외국인 자금 위주의 대규모 프로그램 순매수 물량이 유입된 상황이다.
시기적으로 보아도, 10월부터는 배당투자 자금(인덱스)이 유입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향후, 순차익잔고는 좀 더 증가하는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 지자체의 주식 비중은 9월부터 다시 급증하여, 연중 최고치 수준에 임박해 있다. 연중 저점 수준을 최대 매도 가능치로 본다면, 매도 여력은 8천억원 수준이다.
즉, 매물 압박이 상당한 편으로 볼 수 있겠다.
 
동 주체는 통상 빠른 회전을 추구하기 때문에, 금번 만기일 일정 부분의 물량을 청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다. 물론, 베이시스나 컨버젼 등의 가격이 적합해야 가능한 일이다.
주식 비중이 급증한 시점이 9월 초라는 점을 감안하면, 동 주체의 포지션 청산 욕구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번 만기일이 매도 우위라고 추정하는 가장 큰 근거로 제시한다.
 
현재, 외국계 회원사 차익잔고는 2.21조원 수준으로 역시 연중 고점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외국인들의 경우에도 8월, 9월 들어 대규모 자금을 집행한 정황으로 볼 수 있다. 게다가 유입 베이시스와 9-12 SPREAD ROLL-OVER를 통해 확보한 spread(만기일 이후의 베이시스) 및 환율 하락으로 인한 환차익을 감안하면, 이들의 수익 상황은 막대할 것으로 판단된다.
 
수익 상황만 감안하면, 금번 만기일 대량의 포지션을 청산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11.11 옵션 쇼크가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동 기간에 우리 증시에만 자금이 유입된 것이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자금이 유입되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금번 만기일에 대량의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겠다.
 
베이시스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장 중 평균 베이시스가 이론 베이시스를 상회하는 흐름이 9월 동시 만기일 이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상의 베이시스 흐름이 만기 주간에도 여전하다면, 베이시스는 오히려, 순매수 유도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만기 주간 갑작스럽게 베이시스가 하락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나, 추세를 고려할 때 동 전개가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
 
금번 옵션 만기일에 주목해야 할 합성선물 가격 조건은 컨버젼이다.
현재 수급 상황을 보면 특히 단기 매매를 선호하는 주체의 현물 비중이 높다. 즉, 컨버젼을 활용한 매수 차익 포지션의 청산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
반면, 리버셜의 경우에는 베이시스가 이미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크게 의미가 없다. 베이시스 대비 더 높아야 의미가 있다.
베이시스가 워낙 높은 상황이기에 컨버젼의 상대적인 매력도는 높은 편이다. 특히, 국내 주체의 경우 주식 비중이 높아진 이후로 적지 않은 시간이 경과되었다. 청산 욕구가 강할 수 있는 시점으로 판단된다.
 
결국, 합성선물 가격 조건은 프로그램 매물 출회 유도 요인으로 생각된다. 물론, 만기 주간 급변할 가능성은 언제나와 같이 배제할 수 없다. 지난주 수준의 가격 조건이 만기 주간에도 이어진다면, 매도 우위 전개가 전망된다.
 
투자 주체 별 옵션 포지션을 분석하여 합성선물 포지션을 점검했다. 경험적으로 볼 때, 이 방법은 대략적인 방향은 알려주지만, 그 절대 규모에 있어서는 대단히 신뢰성이 낮다.
외국인과 국가지자체 모두 약간의 컨버젼 포지션 설정이 관찰되지만, 경험적으로 볼 때, 이 정도의 수량은 미미하다고 볼 수 있다.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설정이 나타나지 않은 상황으로 평가할 수 있어서, 만기 주간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금번 만기일의 수급 방향은 9월 초부터 급격히 유입된 국내 주체의 차익 순매수 물량이 청산되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생각된다. 외국인의 경우에도 8월부터 지속적으로 포지션을 구축하기는 하였으나 금번 만기일에 청산에 나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
 
가격 조건을 보면, 베이시스는 여전히 양호하여 오히려 순매수를 유도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국내 주체의 매수 여력이 이미 소진되었다는 점에서, 만기 주간 프로그램 수급이 매수 우위로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
 
반면, 합성 선물 가격 조건에서는 컨버젼의 상대적 매력도가 높은 상황으로 보여진다. 지속적으로 고베이시스 환경이 나타나다 보니, 국내 주체의 경우 포지션 회전의 기회를 얻지 못하여 청산 욕구가 높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결과적으로, 금번 10월 옵션 만기일은 매도 우위 수급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다만,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러한 국내 주체의 수급은 이미 시장에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상의 이벤트를 고려할 때, 주 초반의 지수 흐름은 횡보, 만기일에는 소폭 하락, 그 이후에는 다시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용어 해설
 
1.  매수차익거래 : 현물 매수 + 선물 매도
2.  매도차익거래 : 현물 매도 + 선물 매수
3.  컨버젼 : 합성선물 매도(콜매도+풋매수) + 선물 매수
4.  리버셜 : 합성선물 매수(콜매수+풋매도) + 선물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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