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재벌탄생 신화 “이름값인가, 테마인가?”
연예인 재벌탄생 신화 “이름값인가, 테마인가?”
  • 전리나 기자
  • 승인 2012.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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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 열풍 노린 연예인 얼굴마담 의혹도 증폭

엔터대장주인 SM(041510)의 자회사 SM C&C(048550)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SMC&C는 신동엽·강호동을 전속 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장동건 등의 소속사인 AM ENT를 흡수합병하고, 개그맨 김병만·이수근 등과 전속 계약을 체결하면서 몸집 부풀리기를 하고 있다. SM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 K팝 스타들을 비롯해 한류 스타인 장동건, 김하늘 등의 배우산업까지 손을 뻗으며 연예 기획사에서 드라마 제작사까지 운영하는 엔터공룡으로 재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기업의 실적과 관계없이 연예인 테마주의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에 손실이 우려된다는 우려가 석인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SMC&C는 지난 7월 13일 2215원을 기록한 이후 8월 17일 신동엽·강호동의 전속 계약을 체결하면서 유상증자를 실시한데 이어 연이은 호재성 테마를 쏟아내며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며 7100원(현재가 9/24. 11시 기준)까지 올랐다. 불과 70여일 사이에 3배 이상 급등한 셈이다.

연예인 재벌 탄생을 예고했다. 전속계약을 하면서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강호동·신동엽·김병만·이수근 등이 주가 상승으로 시세차익을 얻었다.

SM은 SMC&C의 지분 43.9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SM은 연예인을 영입하면서 파격적인 제안을 제시했다. SMC&C는 강호동·신동엽을 인수하면서 유상증자를 실시하여 각각 68만9500주를 배당했다. 당시 발행가격에 따르면 약 20억원 씩을 투자한 셈이다. 장중 주가가 급등하면서 현재가 기준 48억여원으로 28억원 가량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김병만·이수근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4인을 대상으로 9억원 규모의 신주 22만3500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김병만, 이수근도 각각 7만 4500주, 4만 9500주를 배정받았다. 장동건과 달리 이들의 주식은 1년간 보호예수에 묶여 있어 내년 8~9월에나 팔 수 있다. 이에 따른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또한 SM C&C와 합병한 AM EN의 주식 2만주을 보유하고 있던 장동건도 1대 62.2068656의 비율로 흡수 합병함에 따라 신주 124만 4137주를 획득했다. 합병 기일은 오는 11월22일이다. 신주는 오는 12월5일 코스닥에 상장된다. 이에 따라 SM C&C 주식이 12월 5일까지 현 주가(7000원)을 유지하게 되면 장동건은 100억원 가량의 평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그의 주식은 보호예수기간이 없기 때문에 곧바로 차익 실현이 가능한 데다 지분율 역시 5% 미만이라 공시 의무도 없다.

SM C&C는 강호동·신동엽·김병만·이수근 등 최고 MC들을 바탕으로 한 방송프로그램 제작사업, AM ENT및 SM 소속 연예인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 영상 컨텐츠 제작 사업을 범 아시아시장을 대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SMC&C의 사업발표에 대해서도 증권가의 불안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엔터주식에 선입견 때문이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은 기업 가치를 보지 않은 채 묻지마 투자를 했던 엔터주식들에 만은 손해를 봤다. 연예인 테마주바람을 불러 일으켜 개인투자자를 끌어 모아 깡통으로 만들기 일 수였다.
2006년 2007년 증시를 뜨겁게 달구었던 원조 코스닥 연예인인 강호동·신동엽·장동건 등이다.
강호동은 2005년과 2007년에 각각 에스피코프(당시 씨피엔)과 스톰이엔에프(당시 팝콘필림)에 유증에 참여했지만 두 기업 모두 상장폐지가 되면서 개인 신뢰도마저 추락했다.

장동건도 2006년 반포텍(현 월메이드)의 주식 65만6325주(5.3%)를 보유했으나, 2008년 전속 계약이 만료되면서 증시를 떠났다.

이런 이유에서 SKC&C 등 엔터 주가가 폭등한데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엔터주들에 끝이 좋지 않았던 것이 이유이다.

설상가상 증권가 일각에선 SM C&C의 주가 상승에 큰 손 개입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개인투자자 A씨는 “급등주의 매도방법에 정석이 있다. 통상 상승 3일 째에 물량을 쏟아내면 하락한다. 이는 이미 극비리에 선취매해 놓은 세력들이 TV와 신문에 뉴스가 나온 뒤에 뒤늦게 들어온 개미들에게 물량을 떠 넘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SMC&C의 경우 기관이 대량 매몰을 내놓는 매도 시점에서 받는 세력이 있어 상승마감을 하고 있다. 이는 큰손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업가치가 선행되지 않으면 언제가 하락할 것이다. 그러다보면 투자자들에 손실이 클 수밖에 없다.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여행업에서 엔터업으로 변경]

SKC&C에 대한 우회상장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당국에서 관련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엔터사업을 하던 SM이 여행사업을 하던 업체를 인수·합병하여 엔터 사업하는데 대한 의심을 하고 있다. 테마주에 편승하기 위해 여행업종을 엔터주로 바꾼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SM C&C는 1980년 설립되어 2001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008년 6월 30일에 비티앤아이여행사와 합병하면서 (주)볼빅에서 티티앤아이로 변경됐다.2008년 12월 1일에 골프공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했고, 2012년 비티앤아이여행그룹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2012년 5월 29일 SM엔터터인먼트에 인수되어 사업다각화를 위해 드라마, 영상제작 등의 사업목적을 추가하면서 에스엠컬처콘텐츠(SM Culture&Contents)로 상호가 변경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분율 43.92%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이다. SM C&C의 시가 총액은 2589억원이다. 현재 방송 중인 최민호(샤이니), 설리(FX) 주연의 SBS 16부작 수목극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제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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