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투자전략] "낙폭 과대 대형주 중심의 트레이딩 전략"
[8월 투자전략] "낙폭 과대 대형주 중심의 트레이딩 전략"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2.08.08
  • 호수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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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박수진 기자]3분기의 가장 큰 리스크로 ‘경기둔화’가 대두되면서 주식시장의 펀더멘털인 기업이익(EPS) 하향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시장 우려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 선진국 기업이익과 이머징 기업이익 모두 2011년 상반기 고점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채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이는 올해 하반기 역시 실물경기 둔화 지속으로 인해 주식시장이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에는 투자자들의 시세에 대한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투자자들은 1780선을 이탈하는 순간부터 나타나는 시장의 하락세는 펀더멘털이 아니라 센티멘트 때문에 발생하는 하락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글로벌 경기둔화나 유럽 재정위기, 미국의 재정절벽, 통화정책의 한계는 모두 새로운 사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막연한 기대감으로 버티다가 센티펜트가 무너지면서 7월 시장의 시세 하락으로 연결됐다. 따라서 코스피가 1780을 하회하면서 나타나는 하락은 ‘센티펜트 악화로 인해 투매가 발생해 거래가 터지면서 바닥을 만드는 전형적인 하락 패턴의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이 경우 변동성이 급격하게 올라가겠지만 시장 대응은 지지선을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당사의 하반기 밴드 하단은 1750선이다. 시장에서 인지하는 1780선을 일시 하회할 가능성은 있지만 시세를 망가뜨리는 대폭적인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매크로 펀더멘털은 하강하고 있으나 8월 한 달만 보면 시스템을 방어하려는 노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자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스피 주봉 200주선이 1720선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주봉 200주 이동평균선은 약 4년간 시세의 평균적인 가격으로 2009년 이후 펼쳐진 상승장의 지지선 역할을 해온 지점이기 때문. 코스피가 1715선을 이탈한다는 것은 지난 4년간의 강세장을 되돌릴 만한 강한 흐름이 나타남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재는 지난 4년간의 강세장 흐름을 이탈할 정도의 이벤트가 발생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유럽은 지속되는 방향을 선택했고 ECB 등은 통화정책의 여지를 남겨뒀다”며 “2008년처럼 CDS, CDO 등 파생상품의 디레버리징 가능성 또한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8월은 낙폭 과대 대형주 중심의 트레이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8월 코스피 예상밴드는 1750~1900선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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