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테마株 급등 주식처분 오너 모럴해저드 '논란'
정치테마株 급등 주식처분 오너 모럴해저드 '논란'
  • 장희부 기자
  • 승인 2012.05.08
  • 호수 8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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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전자, 아가방컴퍼니, 이랜텍 등 주가 급등하자 쨉싸게 매각

정치테마株 주의보가 내려졌다.

4.11총선에 이어 대선레이스에 들어가면서 정치테마주가 급등했다. 이 틈을 타 주식을 처분한 경영진의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가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 테마주로 각각 분류되는 아가방컴퍼니(김욱 대표), 써니전자(곽영의 대표), 이랜텍(이세용 대표) 등은 주식급등을 틈타 총수일가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써니전자의 곽영의 대표이사는 지난 3~4일 이틀간 20만1710주를 장내 매도했다. 시세차익으로 5억9000여만원을 챙긴 것이다. 지분율은 지난해 말 12.99%에서 11.96%로 줄어들었다.

써니전자 주식은 올해 초 400원대 초반에서 5개월만에 660% 이상 뛰었다. 이 회사의 공동 대표이사인 송태종 씨가 2002년 안랩(구 안철수연구소)의 경영전략실 이사로 재직한 이력이 알려지면서 안철수테마주로 분류됐다.

앞서 지난 3월 28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테마주로 대표되는 아가방컴퍼니의 손석효 명예회장도 113만2790주를 장내 매도했다. 김욱 대표와 손석효 명예회장 부인 김형자 씨도 지난 2월 188만주를 내다 팔았다. 현금화한 금액만 300억원에 달한다.

또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던 이랜텍도 2월 중순께 이세용 대표이사는 25만 5000주를 매각했다. 올초 3000원대였던 주가가 2월 중순께 5100원까지 치솟자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아들인 이해성 씨 외 2인도 23만5000주를 팔아 치웠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정치테마를 이용해 시세조작과 부당이득을 취하는 개인과 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결국 불이익을 당하는 쪽은 개인투자자들인 만큼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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