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투자 위험성 ‘적신호’
코스닥 시장 투자 위험성 ‘적신호’
  • 장희부 기자
  • 승인 201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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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경영투명성 취약…상장폐지가면 ‘깡통’

한국거래소, 코스닥 59개사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
작전세력, 시가총액 작은 코스닥주식 테마주로 이용

코스닥 시장의 투자 위험성을 경고하는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거래소(김봉수 이사장)는 지난 2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가운데 시가총액, 부채비율, 수익성비율, 자본잠식 여부, 대표이사 변경, 회계기준 위반, 배임·횡령 등을 분석한 결과 59개사를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했다.

지난 2011년 65곳 보다 6곳(9.2%)이 감소한 수치이다. 59곳 중 28곳은 관리종목으로도 중복 지정됐다. 이들 기업은 감사의견거절, 최대주주변경, 수익성 취약, 매출실적 부진, 자본잠식 등으로 기업 계속성 및 경영 투명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재무 및 건전성 관련 요인 등을 취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은 상장 폐지 대상으로 설정될 위험을 가진 기업을 사전에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거래소는 영업손실을 지속해 재무구조가 부실하거나, 사외이사 수가 미달하는 등의 기업을 상장 폐지하고 있다.

상장 폐지는 기업에 대한 사형선고와 마찬가지인 만큼, 거래소는 상장폐지로 가기 전 투자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관리종목’을 지정한다.

투자주의 환기종목은 관리종목 지정에 앞서 투자자들에게 ‘조심하라’는 의미로 2011년 4월 만들어진 제도다.

한국거래소 코스탁시장본부는 “지난해 5월 도입된 제도를 1년간 운영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투자주의 환기종목 33개사 중 15개사가 퇴출(7개사) 또는 관리종목(8개사)에 지정됐다. 10개사는 자구노력을 통해 흑자전환 등으로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어 1년만에 투자주의 환기종목에서 지정해제가 됐다”면서 “향후에도 상장법인에 대한 적극적인 시장관리를 통해 투자자보호 및 시장건전성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종목에 비해 시가총액이 작은 코스닥은 작전세력의 주자조작에 쉽게 노출되어 ‘테마주’열풍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올해엔 4.11총선에 이어 12월 대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테마주가 극성을 부릴 전망이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기업의 가치가 아닌 테마만 쫓아 코스닥에 투자했다간 패가망신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 증권가 일각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2012년 투자주의 환기종목 정기 지정 기업(59社)

[관리종목 28社]
넷웨이브, 동양텔레콤, 디브이에스코리아, 디에이치패션, 무한투자, 블루젬디앤씨, 아이넷스쿨, 아큐텍, 어울림네트웍스, 어울림엘시스, 어울림정보기술, 엔스퍼트, 오리엔트정공, 오리엔트프리젠, 우경, 유아이에너지, 유일엔시스, 이그잭스, 이노셀, 인스프리트, 제이에이치코오스, 지아이바이오, 지앤에스티, 클루넷, 테라움, 평안물산, 피에스엠씨, 휴바이론
[非관리종목 31社]
국제디와이, 금성테크, 뉴로테크, 디웍스글로벌, 디지털오션, 라이프앤비, 르네코, 비티씨정보통신, 스카이뉴팜, 스템싸이언스, 아이디엔, 에듀언스, 에이스하이텍, 에이앤씨바이오홀딩스, 엑큐리스, 엔터기술, 엠벤처투자, 엠텍비젼, 유비컴, 일경산업개발, 중앙오션, 지엠피, 케이디씨, 케이제이프리텍, 큐리어스, 티모이앤엠, 파루, 한국자원투자개발, 한림창업투자, 헤스본, 현대아이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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