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이채윤 입니다.” 정겹지만 조금은 무뚝뚝한 부산 사투리로 사람을 대하는 이채윤(58세)사장의 말투에선 그만의 뚝심 있는 경영철학이 느껴진다. 내수 침체로 여기저기 ‘힘들다’는 한숨만 터져 나오는 요즘, 견실한 중소기업들도 부채에 허덕이며 무너져 가고 있다. 한편 리노공업의 부채율은 0%. 경기 침체와 상관없이 리노공업은 올해 성장률 30%를 기록하며 높은 이익률을 꾸준히 지켜가고 있다. 그들만의 저력은 무엇일까? 잠시 CEO의 고집스런 부산 사투리를 전해 들으며 고집스런 그들만의 ‘뚝심’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노공업을 이끄는 이 사장만의 뚝심 있는 경영 비결은 무엇일까? “뭐 비결이 있겠습니까?”라며 이 사장은 잠시 수줍은 듯 말을 돌렸지만 이내 곧 “늘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고자 노력 합니다”라며 말을 끝낸다. 그랬다. 그의 경영비결은 새로운 아이템을 잡는 ‘감’에 있었다. IT산업의 중심인 반도체 시장의 변화는 다른 산업시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그 변화가 심하다. 그 만큼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최신기술을 습득해야하는 것이 IT산업이다. 이 점에서 이사장의 신속한 흐름 읽기 ‘감’이야 말로 최고의 경영전략이 아닐까. 다만 그는 자신의 이런 능력은 천부적인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변화와 선진기술 파악을 위해 매월 1회 이상 해외출장을 다닌다”고 전하며 “국내외 시장의 변화 추이와 선진기술, 고객의 요구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전시회는 물론 해외전시회에 매년 발 빠르게 참가하고, 새로운 신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이 사장의 노력으로 리노공업은 반도체 검사용 소켓(리노 핀, 반도체 IC 테스트 소켓) 의 내구성과 정확성의 문제를 인식·개발해 일본 외 30여개국에 수출. 그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사장은 그 때를 과거를 회상하며 “사업 초창기에는 우리만의 좋은 기술과 제품을 경쟁사에게 뺏기기도 하고, 거래 후에도 돈 한 푼 못 받는 일이 다반사 이었습니다”라며 웃었다. 그렇게 어려운 시기마다 그는 “국가가 잘 되어야 내가 잘 되고, 국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작은 개개인 모두 노력해야 한다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고 한다. 인생은 60세부터라는 말처럼 그는 아직도 할일이 너무 많다. 늘 충실히 노력하는 것만이 최선이고, 최고의 길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그는 말한다. 마지막으로 이사장은 “욕심 부리지 말고 정도를 걷는 정석을 따르는 게 중요합니다. 거북이 걸음처럼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해도 한발 한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죠.”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 사장의 바람처럼 느리지만 정도를 따라 조심조심 한발을 내딛는 ‘리노공업’이 되길 기대한다. < 이채윤 사장 약력 > ·1991. 1. 동의대학교 중소기업대학원 수료 ·1990. . 사단법인 한국청년회의소 중부산청년회의소회장 역임 ·1998. 6. 부산외국어대학교 국제통상지역원 산학협동 교수 역임 ·2000. 12. 매일경제-KAIST테크노경영대학원 최고지식경영자(CKO)과정 수료 ·2001. 6.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위촉 ·2002. 7. 부산외국어대학교 명예경영학박사 학위 수여 ·2003. 1. 부산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학회 고문 위촉 ·2003. 7. 중소기업기술혁신추진위원회 위원 위촉 ·2001. 7. 외환 프라임비지니스클럽 회원사 선정 ·2001. 11. 산업자원부장관 표창장 수상 ·2003. 9. 산업자원부장관 표창장(리더십 부문) 수상 ·2003. 10. 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 표창장 수상 2000. 1. 「작은 회사의 사장학」역저 ·1978. 11 리노공업사 창업 (부산 사하구 괴정4동 1079-3) ·1993.3 통신기기용 PROBE 개발 ·1996. 11. BGA TEST SOCKET 국내최초 개발 ·1997.7 PDP TEST SOCKET 국내최초 개발 ·1998.8 BURN-IN TEST SOCKET 국내최초 개발 ·1999. 6 MEMORY MODULE SOCKET 개발 ·2000.3 HIGH FREGRENCY 용 PROBE 개발 ·2001.9 수출유망중소기업지정 (제2001-074호) ·2001.11 산업자원부장관 표창장 수상 (제 49135호) ·2001.12 코스닥 신규등록 승인 ( 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