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유소’ 변수 등장
‘삼성 주유소’ 변수 등장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2.04.23
  • 호수 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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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맞은’ 정유화학 '긴장'

한동안 약세를 이어가던 정유화학주들이 최근 선전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유가급등세가 지난 3월 이후 완화되며 그동안 하락을 이끌던 리스크가 일부 사라져 반등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

특히 중국 경기회복론, 실적 개선 기대감, 그동안 조정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며 삼성전자와 자동차주에 이어 정유화학주 매기가 확산되고 있다.

현재 화학업종 지수는 최근 코스피 상승률을 웃도는 상승 폭을 기록중이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주요 제품의 제조마진 악화 우려, 애초에 기대했던 1분기 실적 개선 모멘텀의 소멸, 중국 경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 소멸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직 중국 경기 모멘텀이라는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일부 주가 하락 요인의 리스크 소멸과 2분기 화학제품 성수기 진입을 감안하면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SK이노베이션, 호남석유, LG화학 등에 대한 매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중국경기가 개선되고 있는 점도 호재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물가지표가 2월보다 큰 폭으로 올랐지만, 중국 정부의 물가 목표치인 4% 이내로 상승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자동차 시장의 회복 모멘텀이 가장 빨라 자동차용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중국의 주택보급정책과 연관 지어 가구 및 인테리어 제품용 주요 화학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예측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0일 넘게 상승하고 있는 기름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는 점도 정유화학 업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9일 ‘석유제품시장 경쟁촉진 및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정책의 핵심은 석유제품의 과점적 시장에 삼성토탈 등 신규 사업자를 진출시킨다는 방안과 주유소의 혼합 판매를 활성화 해 국내 메이저 정유 4사 간의 경쟁을 유도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조치로 삼성토탈은 국내 제5의 석유제품 공급사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매월 3만7000배럴의 휘발유를 일본에 수출 중인 삼성토탈은 6월부터 월 3만5000배럴 정도의 물량을 석유공사에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삼성토탈 진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토탈의 연간 최대 휘발유 생산량이 국내 정유사 4사 전체 생산량의 1% 수준에 그친다”며 “영향은 미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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