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 ‘트리플 크라운’ 되나
게임업, ‘트리플 크라운’ 되나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2.04.16
  • 호수 8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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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발표 줄줄이 “고성장 이끈다”

스마트폰게임 매출 비중 증가 예고
엔씨·위메이드 등 신작 모멘텀 기대

지난해 타업종을 압도할만한 실적을 올린 게임주가 올해도 신작 게임 출시, 모바일 게임 시장 확대 등으로 남다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게임회사의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트리플 크라운’이 예상되는 가운데 2분기부터 주가상승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현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게임업종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신규 게임 모멘텀이 강화되면서 전반적인 주가 상승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유명 게임의 상용화가 여름방학 성수기를 앞둔 2분기부터 진행되는 만큼 이달부터 효과가 나타날 것이며 중국 진출 모멘텀도 함께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망 종목으로는 실적예상 평균치가 존재하는 엔씨소프트와 위메이드, 컴투스 등이 꼽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위메이드·엔씨소프트·컴투스의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은 지난해와 대비해 증가율이 모두 두 자릿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 밖에 분기 실적 전망치가 집계되지 않은 게임빌·네오위즈게임즈 등도 올해 트리플크라운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전망이 가장 밝은 곳은 위메이드다. 위메이드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146.09% 늘었고, 2분기에는 286.3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3’의 중국 내 서버가 44개까지 증설된데다 이달 중 바이킹크래프트·리듬스캔들·카오스디펜스 등 소셜네트워크게임 출시가 예정돼 있어 올해 계단식 실적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162.27% 늘어난 5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달 초에는 카카오톡과 제휴를 맺으면서 모바일 게임 플랫폼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대업 동부증권 연구원은 “가입자 수가 42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과 제휴를 맺으면서 소셜네트워크게임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모바일 게임 매출은 올해 14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임주 대표 종목인 엔씨소프트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주가는 과거 단기 실적보다는 신규게임 모멘텀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투자 포인트를 상반기 ‘블레이드앤소울’ 상용화와 하반기 ‘길드워2’ 출시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경쟁 우려보다는 유통시장의 활성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이용자 유입과 트래픽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컴투스 역시 올해 영업이익이 149.84%로 세 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 게임 라인업이 지난해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인데 이 가운데 50% 이상이 소셜네트워크게임”이라며 “신규 출시한 ‘컴투스 프로야구 2012’ 등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올해 스마트폰 게임 매출 비중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게임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100.48% 증가한데 이어 2분기에는 38.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기준으로도 매출액 640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으로 각각 49.85%, 29.7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1분기 영업이익 13.41% 증가, 2분기에는 25.61%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진출을 앞둔 중소형 게임 개발사들도 주목된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JCE의 ‘프리스타일풋볼’이 중국 진출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웹젠의 ‘C9’가 29일부터 오픈 베타 테스트 서비스에 들어간다”며 “신작 모멘텀이 임박해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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