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HSBC 국내 11개 지점 인수 합의
산은, HSBC 국내 11개 지점 인수 합의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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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이 홍콩상하이은행(HSBC) 국내 11개 지점의 소매금융 부문에 대한 인수 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주말께 기본합의서를 교환한다. 산은은 빠르면 다음주 실사에 들어가 인수가격과 고용승계 문제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산은 관계자는 지난 6일 "HSBC의 국내 소매금융 자산 및 부채인수(P&A)와 관련한 기본합의서를 주말을 전후해 교환할 예정"이라며 "세부사항들에 대한 최종 합의는 다음주께 시작되는 실사를 마무리한 뒤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산은의 HSBC 국내 지점 인수금액이 2500억~3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산은의 지점수는 73개로 늘어나며 소매금융에 해당하는 가계대출 규모도 1291억원에서 2조8000억원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산은과 HSBC가 이견을 보였던 고용승계 문제와 관련해서는 '100% 고용승계'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용형태는 정규직과 계약직 모두 현재와 같이 유지되게 된다.

한편 산은은 이번 인수가 M&A가 아닌 P&A 방식으로 이뤄지는 만큼 HSBC가 요구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산은 관계자는 "기본합의서라는 것은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4주 정도 진행되는 실사 결과에 따라 양측의 합의 내용이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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