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분석연구기관 최명철 재계3.0 연구소장의 투자제안
재계분석연구기관 최명철 재계3.0 연구소장의 투자제안
  • 장희부 기자
  • 승인 2012.04.02
  • 호수 8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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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어라운드 가능 종목 “이미 정해져 있다”

워런버핏 IBM과 인텔 주식 매수…삼성전자 목표가 상향
시장지배력 강한 종목으로 슬림화와 현금보유율 높여야

개미투자자들을 위한 심플한 포트폴리오는 없을까? 이것이 고민이다.

코스피 지수는 2014P(3월 30일 종가기준)이다. 시장은 박스권에 있다. 종목이 차별화되면서 일부 종목(삼성전자, 현대차 등)만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흐름이다. 코스피 지수가 2000P를 넘어선 이후 박스권 내에 8주 동안 머물고 있다. 조정이 불가피하다. 결국 시장을 방어했던 종목이 하락한다면 시장은 무너질 것이라는 불안이 남아있다.

신중투자론을 제시한 최명철 재계3.0 연구소장은 "종목차별화가 심한 상태이기 때문에 보수적 관점에서 시장을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워런 버핏 따라잡기

가치투자가인 ‘오마하의 현인’워런 버핏도 변했다. 시장의 변화를 읽은 것이다.

CNN머니는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약세장에서 주식 매수를 늘리고 투자 종목을 IT와 기술주 등으로 투자를 다양화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BM과 인텔의 주식을 매수했다. 그간 버핏은 닷컴기업의 버블과 제품 수명주기가 짧다는 이유로 기술주에 투자를 꺼려왔다. 그의 이런 투자철학을 고려한다면 상당한 변화다.

그의 투자패턴 변화는 한국에서도 읽혀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상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200만원대까지 상향했다. IT와 기술주는 미국과 한국에서 가장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이다.

삼성전자 과열현상 경계

최명철 연구소장은 "전설적인 가치투자자 윌리엄 밀러는 기술주만 투자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거의 대부분 삼성전자 편입비중 15%를 채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증시에 뜨거운 종목이다. 하지만 과도한 삼성전자로의 쏠림 현상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전략에 휘둘리지 말고, 거시적인 시장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 현재는 세계적인 지리·정치적인 리스크가 큰 상황이라 변동성을 줄이고, 상관성도 낮추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 업종은

시장에는 이미 1, 2분기 좋은 실적을 내며 턴어라운드가 가능한 종목은 정해져 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은행주(하나금융지주), 건설주(대림산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조선주(삼성중공업), 자동차주(현대차, 기아차) 등이다.

이밖에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및 상품 투자에 안배하는 비중을 늘려야 한다. 잠재적인 인플레로 인한 리스크를 회피(헤징)하는 덴 상품 투자만한 게 없기 때문이다.

또한 포트폴리오에 적합한 투자 대상은 주식보다는 채권이다. 채권수익률은 평균 4%대로 주식에 비해 낮으나 상대적으로 원금 손실과 같은 투자위험(리스크)가 적기 때문이다.

최명철 연구소장은 "미국 경기의 회복이 기대보다 빠르지 않은 상황에서 유럽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부상하고 있다. 대외부진이 지속될 경우, 유가상승에 의한 물가부담은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하락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시장지배력이 강한 종목으로 슬림화하고, 현금 보유율을 높여 보수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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