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회장, 47년 금융인생 마무리
김승유 회장, 47년 금융인생 마무리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2.0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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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47년 금융인생을 마무리했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김 회장은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했을 때 금융인의 자세를 가르쳐줬던 선배들이 생각난다"며 "시장종사자들의 합리적 사고와 높은 도덕성만이 효율적인 시장을 담보한다는 진리를 깨달았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김 회장은 "30세 전후의 간부들에게 자율권을 줘 회사와 일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심어주고 새로운 민간금융분야를 개척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만든 일들은 오늘날 하나금융의 기업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진실성과 자주, 자율, 진취정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외환은행과 한 가족이 됨으로써 하나금융 제3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급속한 성장은 우리의 개방적인 마인드와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 하나가족 여러분의 헌신적인 자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차례의 합병 후 불가피한 조정을 하며 함께 고생한 직원들을 떠나 보내야만 해 가슴이 아팠던 저를 오히려 퇴직직원들이 위로해줬다"면서 "이런 것들이 하나가족의 정신이자 오늘의 하나금융을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러분의 단결된 힘으로 김정태 신임 회장을 비롯한 새 경영진의 리더십 아래서 다가오는 위기들을 기회로 만들어 글로벌 톱 50을 넘어 하나금융의 위상을 세계 속에 계속 높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퇴임한 김 회장은 앞으로 하나고등학교 이사장과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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