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전략 따라잡기
외국인 투자 전략 따라잡기
  • 장희부 기자
  • 승인 201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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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 다윗(개미투자자)이 골리앗(기관, 외국인투자자)을 이길 수 있을까?. 정당한 룰에서 싸운다면 이길 수 없다. 자본의 규모가 다르다. 기관과 외인은 사장에 대한 정보입수 및 분석이 빠르다. 그들과 싸워 이기기 위해선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동양증권이 개미투자자들이 골리앗을 이긴 다윗의 비법을 담은 '외국인전략 이해하기'분석보고서를 19일에 냈다. 곧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주(3/12~3/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8300억 순매수 기록했다. 당분간 외국인투자가 국내를 비롯한 신흥아시아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 기조 유지할 것이라는 보인다.

동양증권은 순매수 기조 전망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① OECD 경기선행지수 상승국면에서 외국인투자가는 신흥아시아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 기조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OECD경기선행지수에 5개월 선행하는 3개월 변화율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미국 주간경기선행지수(ECRI 발표, YoY)가 지난 1월 초를 저점으로 반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 시 글로벌 경기확장 국면 유지 전망이다.

② 국내 증시의 경우 성장률과 할인률의 차이가 확대되고 있어 외국인투자가 순매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MSCI 국내 증시 12개월 예상 EPS 증가율(YoY) 상승 전환과 동 지표에 5개월 선행하는 이익 proxy 상승세 유지될 것이다. 반면 글로벌 금융시장 위험 수준 지속적으로 하락. 성장률과 할인률 차이 추가적으로 확대 예상된다.

③ 외국인투자가가는 월 평균 원/달러환율이 1,100~1,050원 이하에서 순매도로 전환했다. 현재는 이보다 높은 1120원 수준 유지. 상대적으로 빠르게 강화되고 있는 미국 경기모멘텀이 향후 원/달러환율의 가파른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④ 과거 외국인투자가는 MSCI 국내 증시 12개월 예상 PER 이 10배 초과 시 순매도로 전환했다. 현재 MSCI 국내 증시 12개월 예상 PER 은 9.3배, 12개월 예상 EPS 증가율 상승 전환과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 마무리 등을 감안할 때 국내 PER 이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 낮다.

⑤ 외국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국제 유가 상승과 원/엔환율 하락(국내 기업 수익성 악화 요인) 다소 진정됐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투자가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이 크게 완화된 만큼 향후 리스크(Risk)보다는 성장(Growth)에 초점을 맞추는 투자전략을 지향(志向)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국내 증시에서 이익 증가 및 회복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가 소외된 섹터를 중심으로 외국인투자가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MSCI 국내 증시 전체적으로는 이익 회복 대비 가격 회복 정도가 0.93 수준. 이 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섹터는 통신, 금융, 소재, 경기소비재, 헬스케어, 에너지 등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확장과 금융시장 리스크 완화를 감안할 때 위에서 언급한 섹터 중 경기민감형 섹터인 금융, 소재, 경기소비재, 에너지가 관심 대상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4주간의 MSCI 국내 금융, 소재, 경기소비재, 에너지 섹터의 12개월 예상 EPS 규모를 보면 금융과 경기소비재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소재, 에너지는 감소. 따라서 외국인투자가는 국내 금융과 경기소비재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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