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몰려오는 이유 있다
외국인 투자자 몰려오는 이유 있다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2.01.26
  • 호수 8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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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희망 불씨 코스피 2000↑

코스피 1900 회복, 전문가 “추가 상승 예상, 2100선 까지도”
유럽 정상회담, 그리스 채무협상, 미국 기업실적발표 파란불

유럽위기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글로벌 경기가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 정상회담 등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오는 2월 중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다시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주식상승 주도세력은 외국인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지난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만 708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난해 9월1일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8거래일 연속 매수우위 행진이다. 올 들어 14거래일 동안 2조8136억원을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도 7062억원을 사들였고 콜옵션계약도 1만2140계약씩 더 매수해 확연하게 주가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4포인트(0.12%) 오른 1952.2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1970선을 돌파, 1973선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이머징마켓 회복 기대감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이다. 설 연휴 직전까지 지속적으로 순매수를 보였던 외인 자금은 이날 역시 매수 우위로 출발해 순매수 폭을 넓히고 있다.

낙관론 “2000선 다시 회복할 수도”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증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빠르게 늘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외 상황과 수급, 저가 메리트 등을 고려할 때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매우 유리한 환경에 있다”며 “현재 상승 추세를 고려할 때 다음달 중순 이후에는 코스피지수가 2,050포인트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수 바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2,000포인트 정도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어 이를 감안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중론 “1950 선 더 이상 호재가 없다”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장에서 더 이상의 호재가 무엇이 있는지를 떠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며 "재정위기의 완화나 경기회복 가능성 정도를 넘어 재정위기의 완전한 해소와 탄력적인 경기회복을 가정해야 하는데 이 조합은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1950선 이상에서는 추가적인 비중 확대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의 그리스 국채 스와프와 관련한 재협상이 진행된다는 점과 미국과 유럽연합(EU), 이란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 등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단기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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