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온건 성향 새노조 설립…갈등 깊어지나
한진중공업, 온건 성향 새노조 설립…갈등 깊어지나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2.0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리해고 문제로 노사갈등을 겪었던 한진중공업에 온건 성향의 새 노조가 설립, 강성 기조의 현 노조와 갈등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진중공업 등에 따르면 새 노조 김상욱(49) 위원장은 지난 11일 '한진중공업 노동조합'이란 이름으로 부산시에 복수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부산시는 서류를 검토한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 지난 12일 오후 설립 인가서를 허가했다.

이에 새 노조는 회사와의 상생을 통해 실리를 찾겠다며 조합원 모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 위원장 등 20여 명은 이날 오전부터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정문에서 유인물을 나눠주며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노조는 생산직 조합원 703명 중 과반수가 가입할 때까지 홍보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한진중공업은 오랫동안 금속노조 산하의 강성 노조가 활동해왔지만, 근로조건과 임금향상 등을 이뤄내지 못했다"며 "교섭권을 얻어 투쟁이 아닌 사측과의 대화로 조합원의 실익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해 임기를 끝낸 노조에서 수석부지회장을 지냈고, 지난해 10월 지회장 선거에서 온건 성향을 띠고 출마했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