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공원, 방학맞아 전통체험놀이 '가득'
서울시내 공원, 방학맞아 전통체험놀이 '가득'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2.0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내에 위치한 여러 공원들이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해 풍성한 전통체험놀이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강북 최대 공원인 북서울꿈의숲에서는 1월 14일(토)~15일(일) 오전11시~오후5시까지 이틀간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한마당이 진행된다.

북서울꿈의숲 전통문화 한마당은 연 만들기, 연날리기, 짚풀 공예, 도예, 가훈 써 주기, 떡메치기, 다양한 전통놀이 등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점점 잊혀져가는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을 알리고 체험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마련한 무료 행사다.

대표적 체험 프로그램인 연날리기 마당에서는 무형문화재 이수자인 노순씨가 직접 연의 유래와 종류, 만드는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해 준다. 또 창작연의 제작과정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쉽고 재미나게 보여주고 공원 잔디마당에서 연 날리는 방법을 직접 시연한다.

특별히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린이들에게는 매시간 50명씩 선착순으로 가오리연을 무료로 제공해 주고 연 꼬리에 소원을 적어 함께 날리는 순서도 마련했다. (운영시간 오전11시, 오후1시, 3시)

짚풀 공예 마당에서는 짚풀로 만든 공예품 전시와 함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짚풀 공예에 경험이 없는 아이들이 비교적 만들기 쉬운 짚풀인형과 계란꾸러미를 만들며 어른들을 위해서는 특별히 멍석 짜기와 새끼 꼬기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운영시간 오전11시, 오후1시, 3시)

도예가 윤태운씨가 진행하는 도예 마당에서는 도예에 관한 역사, 도자기 제작과정 등의 설명과 함께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일반 찰흙이 아닌 점력이 좋은 분청 흙을 사용하며 도예가들의 지도로 물레를 이용해 도자기를 빚어 볼 수 있으며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코일링기법(흙가래를 만들어 쌓아올리는 방법)과 핀칭기법(흙을 둥글게 말아 엄지로 눌러 만드는 방법)으로도 진행된다. (운영시간 오전11시, 오후1시, 3시)

체험 프로그램을 기다리는 시간에는 곳곳에 마련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제기차기, 굴렁쇠, 대형 윷놀이, 투호, 팽이치기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매시간 진행요원과 함께 재미난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푸짐한 기념품도 나눠 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가훈 써주기 프로그램과 떡의 유래와 종류를 알아보고 직접 떡메를 쳐서 인절미를 만들어보는 떡메치기, 지게와 물지게를 지고 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된다. (문의: 3448-5019)

북서울꿈의숲 내 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신년맞이 특별공연이 전통문화한마당 기간 동안 개최된다.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가 1월 14일(토) 오후5시에 펼쳐지고, 1월 15일(일) 오후4시에는 ‘겨울연가’와 클레이 애니메이션 ‘강아지똥’ 삽입곡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콘서트가 개최된다. (문의 : 2289-5401~9)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세계 유일의 실내악단으로 2007년 3월에 창단되었으며 나사렛대 관현악 교수인 이상재 음악감독을 주축으로 시각장애인 11명과 객원연주자 7명으로 구성되었다. 시각장애인으로서 할 수 없는 영역을 과감히 도전하여 각 언론매체로부터 기적의 음악이라 극찬을 받고 있으며 시각장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고 시각장애인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2001년에 혜성 같이 등장한 피아니스트 이루마(Yiruma)는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뉴 에이지 아티스트이다. 영국 킹스칼리지를 졸업한 그는 2집 수록곡인 “When The Love Falls”가 KBS 인기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최지우의 테마로 사용되면서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하였으며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클레이 애니메이션 ‘강아지똥ost’를 작곡·연주했다.

아울러 집에서 가까운 주요 공원에서도 설 연휴기간 전통놀이마당을 운영한다.

남산공원, 서울숲, 보라매공원, 월드컵공원, 어린이대공원, 서울대공원, 시민의숲, 천호공원 등에서는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 팽이치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으며, 공원마다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서울대공원에서는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띠의 해를 맞아 우리 민속의 다양한 용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조형물을 설치해 동양과 서양의 용에 대한 관점 차이, 그림 속에 나오는 용, 사자성어 속의 용 설명을 통해 ‘용’에 대한 친숙함을 더욱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이밖에도 눈썰매장과 얼음 썰매장이 마련된 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겨울철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다.

월드컵공원 내 평화광장에 조성된 스케이트장과 썰매장은 2월12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스케이트장은 1,800㎡, 썰매장은 540㎡ 규모이며,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스케이트장과 썰매장 주변에는 휴게소·물품보관소 등 부대시설도 설치됐다.

입장료는 각각 1,000원 (1시간 기준)이며, 썰매 등 장비대여료도 각각 1,000원이다. 또한 노을공원에서는 눈썰매장을 2월 20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4시간기준)는 8천원이다.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정문 옆 환경연못에서 자연 결빙된 썰매장을 2월5일까지 10시~17시에 운영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자연결빙으로 날씨에 따라 운영여부가 탄력적으로 결정된다.(☎450-9311)

보라매공원 자연체험장에서 자연 결빙시켜 운영하는 얼음썰매장도 1월말까지 운영한다. 공원에서 자체 제작한 50여개의 썰매장비를 공원 내 편의점에서 무료로 빌려주고 있으며 공원이용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단, 장비를 빌릴 때는 신분증 또는 보증금 1만원을 내면 장비 반납 시 돌려준다. (☎2181-1195)

최광빈 서울시 공원녹지국장은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서울 곳곳의 공원이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체험놀이터가 될 것”이라며 “전통문화 체험, 전통놀이, 썰매장 체험 등을 통해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배우고 몸과 마음도 튼튼히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