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화이트칼라의 범죄자들
도서-화이트칼라의 범죄자들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1.12.21
  • 호수 8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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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세계경제를 농락했는가?

탐욕에 눈먼 자들이 있는 한 금융범죄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금융전문가 카리나스가 저술한 <Swindling Billions>의 한국어판. 이 책은 북유럽 최대 규모의 금융범죄가 벌어진 후 핀란드에서 출간되어 사회·경제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전 세계에서 월가를 ‘탐욕에 눈먼 1%’라고 규정하고 반대시위가 이어지는 현 상황에서 이 책은 월가보다 잔혹한, 99%의 사람들을 먹잇감으로 삼는 1%의 화이트칼라 범죄자를 다루며 이들의 대국민 사기프로젝트를 경고한다.

저자는 핀란드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유럽은행위원회 위원장 등 50여년의 세월을 금융계에 몸담아왔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돈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금융범죄의 역사를 분석한다. 150년형을 구형받은 버나드 메이도프, 피라미드 사기의 창조자 찰스 폰지, 정부기관을 사칭해 에펠탑을 판 빅토르 루스티히, 회계 부정 및 기업범죄의 대명사인 엔론사태 등 세계경제를 뒤흔든 10대 금융범죄를 통해 화이트칼라의 범죄자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어떻게 범죄를 저질렀는지, 피해자들은 왜 그들에게 속아 넘어갔는지, 예방책은 없는 것인지 살펴본다.

화이트칼라의 범죄자들의 행위는 절도나 다름없고,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입히는 상해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저자는 말한다. 물리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사람들의 재산을 빼앗지 않더라도 간교한 속임수와 달콤한 거짓말로 우리의 주머니를 노리는 이들 모두가 바로 화이트칼라의 범죄자들인 것이다.

탐욕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이들이 화이트칼라 범죄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은 정직한 사람들이 냉혹한 금융범죄자들의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대항해 싸울 수 있는 백신이 되어줄 것이다.

 

카리 나스 글 | 한빛비즈 |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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