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련 株 '흔들'…방산주, 생필품 ↑ 남북경협주 ↓
북한 관련 株 '흔들'…방산주, 생필품 ↑ 남북경협주 ↓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1.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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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에 북한 관련주가 크게 흔들렸다. 방산주, 생필품 주 등이 줄줄이 급등한 반면 대북 리스크 확대로 남북경협주는 급락했다.

먼저 방위업체가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방독면 제조회사인 HRS와 40여년간 군 무선통신 사업을 영위해 온 휴니드테크놀로지가 15.0%까지 급등했다.

삼성테크윈이 장중 14% 가까이 급등했고, 한국항공우주도 4% 넘는 초강세를 보이는 등 대형 방산주가 크게 뛰었다.

라면 등을 생산하는 생필품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삼양식품(14.89%)은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4만 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농심(2.69%)도 장중 14.91%까지 치솟았다가 장 마감으로 갈수록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오뚜기(-2.05%)도 장중 7.53% 급등했다.

부탄가스 제조업체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대륙제관(-2.9%)과 태양산업(1.79%)이 장중 10.56%, 9.13% 폭등했다.

반면 남북경협주는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진전됐다는 외신 보도에 개장 초반 급등했다가 김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나오자 줄줄이 하락했다. 남북경협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이란 전망에 영향을 받았다.

대한전선이 11.60%까지 밀려났고, 비츠로테크(-8.29%)와 비츠로시스(-7.33%), 세명전기(-5.67%), 대원전선(-5.45%)등도 급락했다. 보성파워텍(-4.88%)과 LS산전(-3. 70%), 가온전선(-2.71%)은 2~4%대 낙폭을 기록했다.

경협 인프라지원주에 속한 업체들의 주가도 무너졌다. 삼부토건(-7.96%0이 7% 넘게 하락했고, 대림산업(-4.43%)도 4% 하락세로 마감했다. GS건설(-1.81%)과 한국전력(-1.66%), 현대건설(-1.03%)도 1%선에서 내렸다.

대표적인 개성공단주인 자화전자는 9.38% 급락했고 태평양물산(-8.06%)과 신원(-6.83%0, 인지컨트롤스(-6.65%)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시적으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북한이 내부적으로 안정된다면 하락세가 진정될 것”이라며 “북한 내부 동향이 확인될 때까지는 일단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김 위원장의 사망 사인이 단순한 병사라면 주가 급락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추가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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