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이미지 쇄신 작업 박차…부실 기업 불명예 벗는다
금융권, 이미지 쇄신 작업 박차…부실 기업 불명예 벗는다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1.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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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이미지 쇄신 작업이 한창이다.

인수·합병으로 인한 부실기업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모기업의 건강한 이미지를 극대화 시킨다는 취지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토마토저축은행의 사명을 '신한저축은행(가칭)'으로 변경하는 안을 확정했다.

토마토저축은행 관계자는 "인지도가 높은 '신한' 브랜드를 넣자는 데 합의하고 (7개) 점포의 간판 교체작업을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부산은행 모그룹인 BS금융지주도 연말께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프라임+파랑새저축은행 패키지 인수 및 신규법인 설립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BS금융 관계자는 "가교저축은행을 별도로 설립한 뒤 이들 두 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이전받고 상호명도 'BS저축은행'으로 바꿔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초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해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KB금융지주도 제일저축은행의 이름을 'KB저축은행'으로 결정했으며, 현대증권이 매각한 대영저축은행은 '현대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특히나 SC제일은행은 '제일'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서울 공평동 본사 건물 외벽에 'SC'를 형상화한 브랜드를 설치하고, 늦어도 내년 초까지 영업점 간판 교체 완료 계획을 세우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같이 금융권의 연이은 사명 변경 바람은 고객들에게 박혀있는 피인수기업의 과거 '영업 정지'의 기억을 지우고 인수 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강화시켜 사업연계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최근 M&A와 사업확장에 적극 나선만큼 당분간 사명 변경 바람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조직개편 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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