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수출 감소...글로벌 위기 여파
IT수출 감소...글로벌 위기 여파
  • 김명봉 기자
  • 승인 2011.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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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IT수출입이 2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5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1년 11월 IT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전년동월 대비 수출은 2.5% 감소한 132억6000만 달러, 수입은 2.8% 감소한 68억2000만 달러, IT무역수지는 64억4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IT수출 감소세는 미국과 EU 등 글로벌 재정위기 지속, 태국 홍수 등 어려운 대외 여건, D램과 LCD 패널 등 주력품목의 단가하락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품목별로 반도체는 지난해 동월보다 0.9% 증가한 40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수준을 회복했고, 디스플레이 패널은 전년대비 2.5% 감소했지만 중국(3.1%↑), EU(4.9%↑)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회복해 2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전화 수출은 18억8000만 달러(-29.8%)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생산확대로 전월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올해 1~11월 스마트폰 수출은 전년 보다 96.2% 증가한 114억3000만 달러로 2009년말 '아이폰 쇼크' 이후 2년 만에 연간 1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며 올해 IT수출을 주도했다.

또 휴대전화 산업은 올해 3분기 미국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매출 기준으로 세계 1위를 달성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사상 처음으로 출하량 1위, 매출 1위, 스마트폰 출하량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시스템반도체는 신규 융합품목의 수출호조로 인해 전년동월 보다 21.7% 증가한 18억9000만 달러를 나타내며 4개월 연속 20% 이상의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패널(26억6000만 달러, -2.5%)은 모니터용 패널의 수출부진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IPR, 3D패널 등 고부가가치 패널 양산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대중국(홍콩포함)수출은 62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6% 증가한데 이어 일본 7억9000만 달러(3.6%↑), 아세안 13억8000만 달러(7.8%↑) 등 아시아 국가의 수출은 증가했다.

반면 대미 수출은 15.0억 달러로 전년동월 보다 17.2% 감소했고, EU와 중남미에 대한 수출 역시 11억1000만 달러, 5억2000만 달러로 각각 32.7%, 7.2% 감소했다.

한편 11월 IT수입은 휴대전화(6억6000만 달러, 26.1%↑), 무선통신장비·기기(7억7000만 달러, 27.2%↑) 수입이 대폭 증가했지만, IT수입의 55% 이상을 차지하는 전자부품(38억3000만 달러, -3.5%)의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보다 2.8% 감소한 6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올해 IT수출이 일본 대지진, 태국 홍수, 주요 교역국인 EU·미국 등의 경기 부진 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업체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인 157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1~11월 누적 기준 IT수출액은 총 1444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5% 증가했고, 동기간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주로 스마트폰, 시스템반도체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융합형 차세대 주력제품의 수출이 급증했다. 스마트폰은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시스템반도체와 소프트웨어도 수출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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