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재원 SK부회장 16시간 조사...그의 운명은?
검찰, 최재원 SK부회장 16시간 조사...그의 운명은?
  • 장희부 기자
  • 승인 2011.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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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총수 일가의 횡령 및 선물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1일 최재원(48) SK그룹 수석부회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1일 오전 10시 서초동 서울검찰청사에 나온 최 부회장은 16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2일 오전 1시40분께 귀가했다.

검찰 조사를 마친 최 부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서둘러 대기 중인 차에 올랐다.

검찰은 SK그룹 18개 계열사가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천800억원 중 일부를 차명계좌를 통해 빼돌려 선물 투자 또는 투자손실 보전에 전용하는 과정을 최 부회장이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미 SK 계열사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등을 통해 SK 자금이 베넥스를 통해 총수 일가의 선물투자로 연결된 자금 흐름을 상당 부분 파악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또 베넥스 임직원 조사를 통해 SK 총수 일가가 횡령 과정에 관여했다는 일부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은 최 부회장을 상대로 SK 자금을 빼내 선물투자 등에 사용하도록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에 최 부회장은 "SK 계열사들이 베넥스에 투자한 것은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이며, 지인들과 개인적으로 자금거래를 한 사실은 있지만 투자금을 빼내 선물투자에 사용하도록 지시한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에선 최 부회장의 소환에 이어 최태원 회장에 소환으로 이어질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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