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선종구, 하이마트 경영권 분쟁 끝나자 이젠 매각
유진기업·선종구, 하이마트 경영권 분쟁 끝나자 이젠 매각
  • 김명봉 기자
  • 승인 2011.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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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사태 책임…제3자 공개매각

하이마트가 이상하다.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유진기업(023410)과 하이마트(071840)선종구 회장이 극적인 화해무드를 조성한지 하루 만에 경영권 분쟁 사태의 책임을 지고 나란히 하이마트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최대주주인 유진기업(31.34%)은 2대 주주인 선 회장(17.37%), 재무적투자자인 H&I컨소시엄(8.88%)과 함께 각자 보유한 하이마트 지분 전량을 공개방식으로 제 3자에게 매각한다고 1일 밝혔다.

1일 종가(7만7200원) 기준 하이마트의 시가총액은 1조 7000억원이다. 매각대금만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기업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보다 나은 하이마트의 미래를 위해 지분을 매각키로 합의했다"며 "이번 사태로 주주, 고객, 협력업체 등 이해 관계자들에게 많은 염려와 상처를 줬기에 하이마트의 안정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능력과 비전을 가진 주인을 찾고자 매각을 결심했다"고 했다.

하이마트도 "매각 결정으로 경영권 리스크를 없애 고객과 주주의 불안을 해소하고 하이마트의 안정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하이마트 우리사주 지분은 직원들이 원하면 법으로 허용되는 범위에서 동반 매각토록 한다고 했다.

전날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앞두고 이들은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 주주총회 직전 선 회장과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이 각자대표 체제로 하이마트를 경영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양측의 신뢰관계가 무너진 상태여서 향후 경영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하이마트는 가전 유통시장 점유율 25%의 1위 기업이다. 지난 2007년에 이어 다시 M&A시장에 나왔다. 다수의 유통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4년 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실패한 GS나 최근 디지털 가전 사업을 확장하는 롯데 등의 유통 대기업들이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해당 기업들은 ‘아직까지 검토한 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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