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정기 인사...누가 뜨고 누가 지나?
삼성 사장단 정기 인사...누가 뜨고 누가 지나?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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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뜨고 누가 지나?”
삼성그룹은 사장단 정기인사를 앞두고 폭풍전야이다. 전운마저 감돌고 있다.
삼성은 다음달 1일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직후 사장단 정기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인사의 폭이나, 유력 임원의 거취, 인사 이후의 변화에 대해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인사는 3세 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인적쇄신과 조직정비에 무게가 실릴 것이란 분석이다. 인사를 통해 '젊은 삼성'의 기반을 굳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 때문에 50대 임원들이 이번 인사에서 혜택을 보고, 일부 60대 CEO들의 퇴진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주요 인사 중 업계의 눈이 가장 많이 쏠려 있는 곳은 이재용·서현·부진 남매의 승진 여부다.
‘포스트 이건희’로 지목받고 있는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사장과 이서현 재일모직 부사장이 각각 부회장과 사장으로 한 단계 씩 승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사장의 경우 사장 승진한지 1년 밖에 안됐기 때문에 승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이미 이재용 사단을 대표하는 장충기 사장과 윤순봉 사장이 그룹 내에 주요 보직으로 전진 배치되어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사장은 경영권 승계 초석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이부진·서현 자매의 승진 여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이 회장이 지난 8월 "여성도 사장까지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때문에 이부진·서현 자매가 동반 승진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의 남편인 임우재 삼성전기 전무가 승진이 유력하다. 임 전무는 전무로 승진한지 2년이 지났다.
또한,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남편 김재열 제일모직 부사장이 올 초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선 관심밖에 있다.

사장단 인사폭 크지 않을 전망
이번 사장단 인사는 그 의미에 비해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건희 회장이 서초사옥에 출근하기 시작한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모두 5명의 대표이사가 교체되는 등 수시인사 체제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경영실적이 부진하거나 내부비리가 심각한 경우 정기 인사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대표이사를 즉시 바꾼 것이다.
게다가 지난해 12명, 지지난해 8명 등 최근 2년새 20명 이상의 CEO가 바뀌었다. 내년 경기전망도 밝지 않은 만큼, 사장단을 대폭 물갈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최지성 부회장과 사실상 '투톱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권오현 DS사업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거나 공동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투톱 체제'가 완성되며 최 부회장은 세트(완제품)를, 권 사장은 부품을 전적으로 책임지게 된다.
이 밖에도 무선사업부장인 신종균 사장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 등 주요 임원들의 인사에도 무성한 관측이 교차하고 있다. 또한 이건의 회장의 ‘여성사장학’ 발언을 근거로 최인아 제일기획 부사장을 비롯한 여성 임원들의 인사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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