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문재인 회동..야권통합 가속
손학규-문재인 회동..야권통합 가속
  • 박태현 기자
  • 승인 2011.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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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17일 `원샷 통합전대' 추진

야권 통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혁신과통합 문재인 상임대표는 9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오찬 모임을 갖고 야권통합 신당 창당을 사실상 합의했다.
이날 두 대표는 통합추진기구의 전단계인 대표자 연석회의를 최대한 빨리 개최하고 ‘원샷 통합전당대회’(12월 17일 예정)를 통해 야권을 합치자는 방안에 뜻을 모았다.
손대표는 “문 상임대표가 야당과 민주진보 진영의 통합을 위해 많은 노력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민주당의 전통과 그동안 추구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통합에 앞장 서 겠다”고 했다.
이어 “이제 2013년엔 사람이 중심이 되는 정의와 복지 사회로 나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통합을 통해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
이에 문 상임대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국민이 새로운 정치를 절실히 열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시민들과 젊은 사람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손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결의를 거쳐 제시한 방안은 혁신과 통합과 같은 내용”이라면서 “생각이 같은 게 확인됐다. 좀 더 속도를 내길 바란다”고 했다.
최근 혁신과통합의 상임대표단은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를 만나 연석회의 참여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참여당은 "민주노동당을 포함한 제 정당이 참여한다면 동참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 합의가 성사되면 내년 총선과 재보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친노세력이 다시 합치게 된다. 여기에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시민단체까지 합세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된 정당의 등장으로 정치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전문가들은 통합과정에선 양측의 진통이 예상된다고 전망된다.
혁신과통합 일각에선 선(先)민주당과 후(後)통합전대를 원하고 있다. 또한 민주당내에서도 민주당만의 전대교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반발여론이 거세다. 민주당만의 전대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손 대표의 제안은 당내 의견수렴 절차가 없어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당헌당규를 지키고 정도로 가는 것이 순리"라 했다.
원외 정치인 모임인 `새정치모임'도 성명을 내고 "지도부는 조속히 새로운 통합정당의 지도부 선출 문제를 포함한 통합의 로드맵을 제시하고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다음달 11일 전대 소집을 요구하기 위한 서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내에선 통합전대와 민주당 전대를 병행 준비하는 `투트랙' 접근법을 재확인됐다.
통합에 대해 이용섭 대변인은 "지분 나눠먹기는 절대 안 된다. 경쟁력 있는 후보가 결정될 수 있도록 그런 방향으로 공천 룰이 결정돼야 한다"고 원칙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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