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공금횡령에 상납, 유흥비로 '펑펑'
농어촌공사, 공금횡령에 상납, 유흥비로 '펑펑'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1.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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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임직원들이 출장비 등을 빼돌려 상사에게 상납하고, 성매수와 골프비용 등에 쓴 사실이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에 올해 세 번이나 적발됐다.

총리실 관계자를 통해 6일 확인된 데 따르면, 농어촌공사 임직원 16명이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허위출장서 작성 등을 통해 1억1400여만원을 횡령해 이중 상당액을 소속 지사 본부장 2명에게 전달했다.

또 이 관계자는 "한 기관이 총리실에 1년간 3차례나 적발된 것은 올해 농어촌공사가 유일하다"며 "상부로의 상납이 관행처럼 이뤄졌다"고 밝혔다.

문제된 직원들은 A본부장(1급)에게 총 2800만원을 정기적으로 상납했다. 또 이 본부장은 '법인카드깡'으로 1195만원을 빼돌려 골프 치는 데 썼다.

뿐만 아니라 농어촌공사 김포지사 직원들은 수로공사가 없어 현장사무소를 운영하지 않는 4월에서 9월까지 논에 물을 대는 급수기(4~9월)에도 운영경비 1925만원을 받아쓴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이곳의 한 직원은 횡령한 돈으로 2008년부터 3년간 94차례에 걸쳐 특정 룸살롱을 출입하며 성 매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 돈을 기부금으로 편법 처리해 연말 세액공제 때 670여만원을 돌려받기까지 했다.

농어촌공사는 직원이 5300명에 이르며 1년 예산이 무려 4조원이다. 343개 공공기관 가운데 21번째 큰 규모다.

이 같은 내용은 농림부를 통해 공사에 전달됐다. 공사 측은 상납을 받은 본부장 2명 중 1명은 해임, 나머지 한 명은 징계위원회에 해임 요구했으며 김포지사 직원들에 대해서는 정확한 비위내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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