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HSBC 소매지점 인수 검토 중
산은, HSBC 소매지점 인수 검토 중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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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B산업은행이 소매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홍콩상하이은행(HSBC) 한국법인 지점 11곳의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메가뱅크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10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HSBC 소매금융 인수 추진에 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역시 "산은 내부에 인수팀이 꾸려졌으며 지난 달 말부터 HSBC측과 수차례 만나 자산 양수도를 위한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HSBC는 6월 말 현재 총 자산 30조원, 여신 7조원 규모의 중견 은행이다. 서울에 6곳(서울역·삼성·압구정·서초·방배·광장), 경기 분당·인천·대구·대전·부산에 각 1곳씩 총 11개 점포가 있다. 기업금융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소매금융 부문 비중은 10%정도로 수익이 거의 없는 편이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최근 HSBC는 한국 소매금융 철수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점포 신설을 추진 중인 산은에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29일 국내 은행 중 최초로 고객이 은행창구에 가지 않고도 계좌를 만들 수 있는 다이렉트뱅킹 상품 'KDB다이렉트'를 선보이는 등 소매금융 기반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산업은행은 현재 60개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산은이 서울 HSBC 소매금융 부문을 인수하게 되면 총 71곳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올해 말 77곳, 내년 100곳, 3년 내 200곳까지 지점수를 늘린다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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