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피터 드러커의 회계수업
도서-피터 드러커의 회계수업
  • 한국증권신문 기자
  • 승인 201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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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기간제 회계로는 진짜 이익을 알 수 없다

이 책은 경영의 신,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의 명저들을 통해서 '오늘의 경제발전을 지탱하게 한 인류 최고의 발명'이라 불리며, 700년간이나 사용해온 기간제 회계 시스템의 헛점을 밝혀내고, 그 대안을 제시한다.

우리가 지금껏 이용해온 '기간제 회계 장부'는 일정 기간 돈이 들고나는 기록장은 될지언정, 정작 중요한 '쓸데없는 지출'을 어디다, 얼마나 했는지 알 수 없기에, 경영자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가 없음을 지적한다.

드러커의 주장대로 회사가 비용의 90%를 허투루 쓰고 있다면, 이는 정말 심각한 회계 시스템의 결함이 아닐 수 없다.

또 비즈니스는 회계기간과는 상관없이 이루어지므로 기간이익으로는 회사의 진짜 실적을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경영자가 단기이익에 함몰돼 분식회계 등 각종 편법에 회계 장부를 동원할 위험성 역시 높다고 말한다.

장부상은 분명 흑자인데 자금조달에 쪼들리는 수많은 회사들의 이유를 이 책은 명쾌하게 파헤치고 있다.

피터 드러커는 기업에서 진정 중요한 것은 현금흐름이며, 경영자는 이를 위해 기간별 회계 장부에 나타나는 단기이익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미래까지 이어질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또 실적이 악화된 것은 경영자가 몇 십억 원, 몇 백억 원을 허투루 썼던 지출(투자)이 현금을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인데, 이를 인식하지 못한 채 직원들에게 사무용품비 몇 만 원의 절약을 강조하는 오류 역시 날카롭게 설파한다.

도쿄 긴자 거리의 작은 레스토랑 사장 준이치와 LA행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대형 슈퍼마켓체인 경영자, 사이온지의 9시간에 걸친 대화를 재미있는 소설 형식에 녹아내, 지루함 없이 피터 드러커의 관리회계이론을 공부할 수 있음이 더욱 매력적이다.

 

하야시 아츠무 저|미래지식|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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