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가 맺어준 인연은 절대 헤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회자시킬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아온 사람의 선언치고는 다소 뜻밖이다.
저자는 “누군가와 결혼한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착각이다. 만약 상대도 똑같이 결혼하면 행복해질 거라고 믿는다면 대체 누가 행복을 가져다주겠는가?”라고 묻는다.
갈수록 상대에게 바라는 것만 많아지고 자기중심적으로 변해가는 이 시대의 결혼상을 꼬집는다. 그러면서 기왕에 결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자신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령 돈이나 직업 같은 조건이 중요한 사람이라면 그것을 ‘제대로’ 따지는 현실적 요령을 알려주고 상대의 성격을 중시하는 사람이면 괜찮은 사람을 발견해 관계를 잘 이어나갈 수 있는 요령을 제시하는 식이다.
한마디로 《3년 안에 결혼하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는 사랑과 결혼의 차이점, 그리고 여자들이 결혼 상대를 바라보는 시각과 현실을 명쾌하게 까발리고 간지러웠던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혹독한 결혼안내서인 셈이다.
또 저자는 결혼하기 위해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해서도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강한 자아와 뛰어난 외모, 능력까지 겸비한 여성들이 빠지기 쉬운 자기함정과 이중적인 심리를 정확히 꿰뚫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많은 독자들에게 따끔하고 매서운 회초리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약이 되는 회초리다.
하시모토 기요미 저|비즈니스 북스| 1만 2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