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플 실적호조를 향한 이중적인 모습
삼성전자, 애플 실적호조를 향한 이중적인 모습
  • 김아름 기자
  • 승인 2011.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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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라이벌 관계…애플 수익증가는 삼성전자 매출증가로 이어져

애플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일(20일) 애플은 뉴욕증시 장 마감 후 3분기 순이익은 73억 1000만 달러(주당 7.79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배 넘게 증가한 규모로 시장이 예상한 수치보다 훨씬 웃돌았다.

이러한 실적 호조는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확장과 지금까지 침체됐던 IT 산업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기 때문에 IT시장은 오랜만에 웃었다.

이를 반영하기라도 하듯, 어제인 20일 국내 IT주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4.8%, 삼성SDI는 7%, 하이닉스는 3%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애플의 실적 호조에 삼성전자는 넋 놓고 웃을 수 없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서로 라이벌 관계이기 때문.

한 가지 아이러니한 점은 애플의 실적 호조는 삼성전자의 수익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애플 부품 공급사 중 최고 동반자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 폰과 같은 시장을 공략함에 따라 이들은 동반자에서 경쟁자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또한 특허 전쟁으로 인해 이들의 싸움이 걷잡을 수 없게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20일) 3% 이상 올랐다. 이는 애플효과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삼성전자를 스마트폰부문의 완제품 판매 기업이 아닌 애플의 부품공급업체로 인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애플의 주력 상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 현황에 따라 삼성전자의 수익도 급증한다.

하지만 이날 급등한 IT주와 삼성전자가 연속성을 띌 수 있을지 혹은 단발성에 그치는지에 대해서는 신중히 고려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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