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회장, '사원관리에 구멍'
김승유 회장, '사원관리에 구멍'
  • 한국증권신문 기자
  • 승인 201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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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관광상품권 판매 담당 직원 신 모 대리(41)가 특정 공기업이 이를 사 간 것처럼 속이는 수법으로 3년간 170억 원어치를 빼돌렸다가 경찰에 구속됐다.

17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신 씨는 하나은행 본점에서 (주)코리아트래블즈가 발행하는 국민관광상품권 판매 담당으로 일하면서 서류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2008년 6월부터 최근까지 3년 동안 220여 차례에 걸쳐 174억70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씨는 기업들이 해당 상품권을 대량으로 구매할 때 대금을 나중에 결제한다는 점을 이용했다. 신 씨는 빼돌린 상품권을 명동의 상품권 판매상에게 팔아 현금화했다.

경찰은 “대금 만기일이 다가오면 또 다른 상품권을 빼내 결제하는 돌려막기를 하는 바람에 은행 측이 3년간 횡령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돌려막기’에 사용한 금액을 제외하고 그가 챙긴 돈은 20억여원으로 조사됐다.

이런 사정을 몰랐던 은행 측은 “상품권 판매 실적이 좋다”며 그에게 인센티브 8000여만원을 주기도 했다. 신 씨는 “횡령한 돈 대부분을 생활비와 유흥비 등으로 썼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상품권 발행 업체인 코리아트래벌즈 직원과의 공모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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