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종전보다 0.1%포인트 높은 4.0%로 수정전망했다. 또 올해 경제 성장률도 기존 전망치에 비해 0.2%포인트 낮은 4.3%를 예상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하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하반기 3.8%, 상승하며, 올해 연간으로 4.0%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작년 12월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로 3.5%를 예측했다가 지난 4월 3.9%로 올려 잡은 바 있는데, 이번에 다시 4%로 전망치를 상향 수정했다.

물가에서 농산물가격과 기름 값을 뺀 근원인플레이션율도 당초 전망치보다 0.2%높은 3.5%로 수정전망했다. 하반기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과 같은 3.8%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물가 지수에서 등락율이 상대적으로 큰 농산물이나 유가 등을 제외하고, 물가의 추세적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품목 중심으로 산정한 물가 지표이다.

소비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최근 리터당 2000원을 돌파한 기름값, 채소값, 전세값을 비롯한 물가3총사가 들썩이는 등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5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에 비해 0.1%포인트 낮은 4.1%를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국내 총생산(GDP)성장률은 기존 전망 4.5%에서 4.3%로 낮추었다. 국내 총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상반기 3.8%, 하반기 4.7%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내년 경제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에 비해 0.2%포인트 낮은 4.6%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정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