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1일 복수노조 제도가 도입된 이후 그동안 무노조 경영을 외쳐왔던 삼성에 노조가 설립됐다. 교섭권을 선점하기 위한 어용노조가 아닌 직원들의 자발적인 노조로는 처음이다.
이 노조는 삼성에버랜드 직원 4명으로 구성됐으며 노동조합 위원장은 박원우(삼성에버랜드)씨가 맡았다. 부위원장은 조장희(삼성에버랜드)씨가 선출됐고, 김성환 삼성일반노조위원장은 상근 지도위원으로 위촉됐다.
비록 조합원은 현재까지 4명에 불과하지만 자발적 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첫 노조여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김성환 삼성일반노조위원장은 "삼성이 온갖 노동자 탄압을 했기 때문에 노조 건설을 못했다. 그 탄압을 이겨 나가면서 삼성 노동자에게 희망을 주는 노동조합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복수노조가 허용된 만큼 노조가 생길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는 입장이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노조설립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으로 연락 받은 내용은 없지만, 설립시에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관련된 내용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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