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한동우 회장, 경영 승계 시스템 운영
신한금융지주 한동우 회장, 경영 승계 시스템 운영
  • 박태현 기자
  • 승인 2011.0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고경영자 정년 만 70세 제한

한동우 회장 취임 100일 째를 맞은 신한금융지주는 ‘그룹 운영체계 개선방안’을 30일 발표했다.

그룹 최고경영자의 정년을 만 70세로 제한하고, 새로 부임하는 그룹경영자에 대해서도 만 67세 이하라는 연령 제한을 두기로 했다.

한동우 회장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일찌감치 추려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는 ‘GE식 승계 시스템’을 상시 가동하기로 했다.  이는 그룹 최고 경영자의 정년을 '명문화'한 것으로, 신구( 新舊) 경영진의 조화를 꾀하고, 작년 금융권 분쟁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특정 경영자의 장기집권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회사측은 이 와관련해, 씨티그룹과 뱅크오브 아메리카(BOA)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회사가 CEO의 연령을 70~72세로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은 또 '의사결정 시스템'도 뜯어 고치기로 했다. 그룹 회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골고루 분산하고, 언로(言路)의 물꼬도 트기 위해 개방형 ‘경영회의(Executive Committee)’를 신설하기로 했다.

경영회의는 주요 현안의 협의와 심의, 그리고 그룹 CEO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기구로, 그룹 CEO는 물론, 주요 자회사 CEO, 그룹 사업 부문, 그리고 담당 임원들이 참가하게 된다.

회사측은 “그룹현안을 협의하는 회의체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공식적인 절차는 아니었다”며 “앞으로는 주요 그룹 차원의 사안은 그룹 경영회의의 논의를 반드시 거치게 된다”고 했다.

후계자 승계 과정의 투명성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사회 산하에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를 신설해 '승계과정' 전반을 '상시' 관리하는 ‘GE식 공개경쟁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그룹 지주사 회장 재임기간 중 미인 대회를 떠올리게 하는 엄격한 평가 과정을 통해 경쟁력이 뛰어나고, ‘신한 웨이’를 깊이 이해하는 후계자를 선발해 승계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서이다.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는 CEO와 사외이사 5~7명 정도가 참여하게 되는데, 이는 후임 CEO에 대한 추천권이나 지명권을 주는 GE나 BNP파리바 등의 사례를 감안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경우 엄격한 후계자 평가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 회장인 제프리 이멜트도 제임스 맥너니, 로버트 나델리 등 경쟁자들과 치열한 접전 끝에 이사회에서 잭 웰치의 후임 회장으로 낙점받은 바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회장 후보자들의 도덕성, ‘신한 웨이’에 대한 이해도, 전문성 등 자격 조건도 명문화하기로 했다.

한동우 회장은 “ 지난 100일 동안 외부 전문가 그룹의 조언을 바탕으로 신한금융그룹의 운영체계를 한 단계 강화하게 됐다”며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 보고 미래를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미래지향적인 대안을 모색해 운영체계 개선안에 반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IB관련 사업부문(CIB.Corporate & Investment Banking), 자산관리 관련 사업부문(PB/WM)에 단위경영관리 체계를 전문성을 제고하고 대고객 통합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