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막장 전산사고’ NH투자증권도 당했다
농협 ‘막장 전산사고’ NH투자증권도 당했다
  • 이수영 기자
  • 승인 2011.0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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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S 거래내역 통째 유출, 매매내역 제3자에 고스란히 공개돼

최악의 전산마비 사태로 망신을 산 농협이 두 달도 안 돼 또 심각한 전상망 허점을 드러냈다. 농협 계열인 NH투자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투자자들의 거래내역이 실시간으로 노출된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6일 오후 2시부터 약 30분간 시세조회용 HTS에 투자자들의 거래 내역이 실시간 유출됐다고 밝혔다. 드러난 항목은 투자자의 이름, 계좌번호, 체결 종목·가격, 거래량 등 구체적인 내역이 모두 포함됐다. 이들 항목은 HTS 화면 ‘체결알림판’에 올라왔다. 이 같은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날 당시 접속 고객 10여 명은 다른 투자자들의 거래내역을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당시 시세조회용으로 접속한 고객은 10여명이다. 이들은 다른 투자자의 거래내역을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NH투자증권 측은 이번 사건이 해킹이나 시스템 오류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NH투자증권 측은 “직원이 전산프로그램을 잘못 입력했다”며 “시스템 오류나 외부 해킹에 의한 사고는 아니다.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는 없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안정성과 신뢰를 우선으로 해야 할 금융회사의 전산 상 오류는 심각한 사안인지라 NH투자증권 측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모기업격인 농협중앙회가 지난 4월 최악의 금융사고를 겪은 후유증이 여전한 가운데 벌어진 일이기에 타격은 더욱 클 전망이다.

한편 NH투자증권은 농협중앙회와 전산망은 분리·관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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