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겨냥한 이유
검찰,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겨냥한 이유
  • 박태현 기자
  • 승인 201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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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김영편입학원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검찰의 타켓이 되고 있다.

한 전 청장은 그림로비 의혹 혐의에서 벗어났지만 최근 검찰의 김영편입학원과 청호나이스의 세무조사 무마와 관련 금품로비 의혹 수사로 또다시 위기로 내몰고 있다.

노컷뉴스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최윤수 부장)가 청호나이스가 지난 2006년 3월 서울지방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을 당시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게 금품 로비를 한 단서를 포착됐다고 16일 보도했다.

검찰은 청호나이스가 당시 서울지방국세청장이었던 한 전 국세청장을 상대로 수억원대의 금품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2일 서초동에 있는 청호나이스 본사와 임직원 자택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또한 회사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김영편입학원 서초동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달 초에는 이 학원 김영택 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소식에 정통한 한 인사는 “검찰이 김영편입학원에 이어 청호나이스의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두 회사가 유사한 방식으로 한 전 청장에게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벌인 정황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검찰은 김영편입학원의 김영택 회장이 2004년부터 수십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뒤, 이 가운데 수억원을 2006년 세무조사 무마 로비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영편입학원으로부터 청호나이스로 돈이 흘러 들어간 흔적을 발견했다. 청호나이스가 김영편입학원의 로비 창구 역할을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청호나이스 정휘동 회장과 김영편입학원 김영택 회장은 모 대학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함께 수료하는 등 평소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알려졌다.

공교롭게 지난 2006년 청호나이스와 김영편입학원은 같은 시기에 세무조사를 받았다. 또한 두 법인은 국세청 조사국장 출신인 이 모(구속, 00회계법인 대표) 씨가 회계를 맡고 있었다.

이 씨는 김영편입학원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15일 구속됐다.

때문에 검찰에선 이 씨가 한 전 청장에 로비 창구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이 씨가 김영편입학원과 청호나이스로부터 건네받은 돈에 일부가 한 전 청장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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