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절벽 밑으로 떨어뜨리는 악플
연예인 절벽 밑으로 떨어뜨리는 악플
  • 심요섭 기자
  • 승인 2011.0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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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연예인 훨씬 큰 상처 받아 극단적인 선택도

과거부터 시작된 악플 피해
악플 이란 ‘악의적인 댓글’ 즉 고의적인 악의가 드러나는 비방성 댓글을 가리킨다. 악플을 다루는 악플러 들은 지극히 자극적인 내용을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인터넷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올리는 것이다.
이로 인해 악플은 연예인을 발가벗기듯 만들어 비난거리로 전락시키고 만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수성과 화려함 때문인지 마치 연예인들이 받는 악플 세례가 당연하다는 듯이 악플러들은 악플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과거 가수 유니 역시 이런 악플로 인해 많은 상처를 입고 2007년 1월 21일 스스로 목숨을 끓기도 했다. 유니가 죽기 전 그녀의 미니홈피에는 악플러들의 욕설과, 모멸감을 주는 악플들이 수도 없이 달려있었다.
결국 이로 인해 우울증에 걸리게 된 유니는 ‘저는 도마 위에 생선이 아니예요’라는 글을 남긴 뒤 젊은 생을 마감하게 된 것이다. 악플의 더욱 끔찍한 점은 유니가 죽고 나서도 악플러들의 악플이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니의 죽음을 다룬 기사에 벌써 자살해서 성형 수술한 돈이 아깝다고 하거나, 음반발표 직전 자살로 홍보를 한다고 한다는 등의 충격적인 악플 을 서슴치 않았다.
같은해 탤런트 정다빈도 2월 10일 자살이라는 선택을 해서 세상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악플러들에게 성형과 성상납 의혹에 대한 악성루머와 악플을 받아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었다.

끝을 알 수 없는 악플 피해
지난 23일 오후 1시 44분께 자신의 자택인 서울 서초동 모 오피스텔의 19층에서 투신 자살한 아나운서 송지선 역시 악플로 인해 심정 고통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를 통해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고, 미니홈피를 통해 임태훈 선수와 관계된 부적절한글이 올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송지선은 악플러들의 표적이 되어 많은 악플에 시달리고 있던 중 이였다.
송지선은 트위터를 통해 “미니홈피의 글은 정말 아니다”며 “조만간 다 밝힐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도 했지만, 악플러들은 그녀의 말에 대해 귀 기울여 주지 않았다. 그냥 송지선에 대한 악의적인 악플 만이 송지선을 괴롭히게 된 것이다.
특히 송지선이 자살 한 뒤 발견 된 경위서 두장은 송지선이 그간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알게 해준다. 경위서 내용에는 “가슴이 쩡 깨질 것 같은 우울감, 미래에 대한 불안감, 트위터 한 자 한 자기가 기자들의 먹잇감이 될 줄은 몰랐다”라는 말로 송지선의 개인적인 괴로움이 적혀 있었다.
연예인도 정말로 잘못한 일을 했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중에게 사과하는 것이 옳은 이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연예인들의 책임 의식을 보기도 전에 악플러들은 연예인 그 자체에 대한 모욕적인 악플을 서슴치 않는 것이다.
얼마 전 ‘나는가수다’에 새로 투입된 가수 옥주현 역시 마찬가지이다. 방송을 통해 ‘천일동안’을 부른 옥주현은 경연 1위를 차지하며,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악플러들의 악플은 냉정했다. 일부 악플러들은 옥주현이 이 노래 때문에 천일동안 “안티가 늘어날 것이다.”, “천일동안 놀았나봐요” 라는 악플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악플러 들은 ‘옥주현 닷컴’ 이라는 것을 만들고 그 공간 안에서 옥주현에 대한 인신공격을 하기도 했다. 단순히 옥주현 이라는 이유만으로 악플러 들은 강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옥주현을 평가절하하며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KBS 2TV '뮤직뱅크' MC로 활동 중인 탤런트 김민지 역시 미니홈피를 통해 올린 과거 사진 때문에 악플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중학교 졸업사진이 공개되면서 ‘일진 아니냐’는 논란과 함께 각종 악플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당시 이 때문에 김민지는 "중학교 졸업사진 때 머리를 저렇게 하고 찍은 것이 제가 무슨 사회에 큰 잘못을 한건가요 제가 사람 죽였어요 저렇게 머리를 하고 사진을 찍으면 다 일진이 되어버리는 건가요"라며 억울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제가 좋아하는 연기하는데 저렇게 머리하고 사진 찍으면 안 된다는 그런 법 있습니까 저렇게 머리하고 졸업사진 찍었다고 왜 저희 부모님이 욕을 먹어야하죠 제가 그렇게 당신들에게 피해주고 잘못했어요 정말…진짜…힘드네요"라며 자신에 대한 악플이 가족에게 까지 피해가 가는 것에 힘겨움을 드러냈다.
가수 타블로 역시 학력 위조 논란으로 각종 악플과 악성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타블로가 스탠퍼드대 졸업자 명단에 이름이 없다는 것 만으로 시작 된 이 논란에 타블로는 스탠포드대 성적표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악플은 사라지지 않았고 결국 타블로는 이런 악플러들에 대한 법정 소송까지 하게 된다. 타블로에대한 악플러들의 행위가 진실 규명보다 타블로와 가족의 파멸시키려는 범죄행위라는 것이 이유였다.
스탠포드대 해당 대학교 부학장 토머스 블랙의 공식 확인서 및 해당 대학 영문과 교수 토비어스 울프의 공식 확인서 등을 통해 타블로의 스탠포드 대 졸업이 밝혀졌지만 타블로와 가족이 받은 상처는 매우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인 이라고 참을 수는 없다
악플러가 인터넷이라는 무기명 공간을 이용하여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 자체는 너무 극단적이고 무책임하다.
누군가의 죽음으로도, 해명으로도 악플은 사라지지 않게 때문이다.
얼마전 백지연 아나운서는 트위터를 통해 이런 악플에 대해 비난하기도 했다. “선이 악을 이기길 진짜가 가짜를 이기길 이 당연한 이야기가 수사로 들리지 않길”이라는 글과 함께 “선플이 악플 이기길. 악플이 사람 잡지 말길. 감히 악이 선을 이겨서야”라며 말을 마쳤다. 백지연은 악플을 어느새 하나의 선과 악으로 비교하며 선의 반대인 악으로 표현 한 것이다. 그만큼 악플이 미치는 영향은 매우 악의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악플에 대해 연예인들도 적극적인 의사 표현으로 악플에 대처하기도 한다. 일본 재해와 관련하여 기부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 악플을 받은 김장훈은, 악플러를 이해한다며 직접 댓글을 달았다. 김장훈의 적극적인 대화 시도에 악플러는 스스로 작성한 글을 삭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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